[컴앤스톡] 맥 못추는 태양광株… 한화솔루션·HD현대엔솔 주가 반등은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3만3500원, 2만8950원으로 지난해 대비 50% 이상 떨어졌다.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52주 최저가(3만3350원)에 근접했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1년 중 가장 낮았다.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난해 9월15일 각각 6만9740원, 8만6200원를 기록, 52주 최고가를 달성한 바 있다.
두 회사의 주가 하락은 기대를 밑도는 실적 영향이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941억원으로 전년 동기(2723억원) 대비 28.7% 감소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한화큐셀) 2분기 영업이익은 1380억원으로 증권시장 전망치(2000억원대)에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238억원에서 79억원으로 66.8% 줄었다.
태양광 사업은 생산 원가 상승에도 판매가격이 내려가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태양광 사업 전 밸류체인 가격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영향이다.
태양광 업계는 모듈 판매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다. 웨이퍼 등을 투입해 모듈을 제조, 판매하는 동안 모듈 판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마진이 축소됐다. 원재료인 웨이퍼 가격이 하락했지만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해 2분기엔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제조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2월 kg당 28.76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8.3달러였다.
글로벌 모듈 가격도 떨어졌다. 지난해 9월 1와트(W) 당 평균 0.27달러였던 PERC 모듈 가격은 지난 4월 0.22달러로 하락했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져 지난 6월 0.21달러를 기록한 뒤 8월엔 0.17달러까지 떨어졌다.
3분기 실적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반등 시점은 4분기가 될 전망이다. 웨이퍼 매입부터 모듈 판매까지 3개월 정도 시차가 발생하는 탓에 원가에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발전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 매각으로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650억원, 3250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하반기엔 발전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이 추가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기존에 진출해있던 유럽, 미국, 호주 등 주력 시장에서 영업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아프리카 앙골라 지역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아프리카의 공공, 민간 태양광 발전소에 제품을 공급해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다.
두 회사는 발전량 예측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발전량 예측사업은 중개사업자가 발전 사업자로부터 정보를 받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한 뒤 한국전력거래소에 내용을 제출하면 오차율에 따라 정산금(인센티브)을 받는 제도다.
한화큐셀은 지난 3월부터,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부터 발전량 예측사업을 시작했다. 한화큐셀은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시스템 솔루션, 전기차 충전 사업 등과 분산에너지 사업을 연계해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전력중개사업 모니터링 시스템 이외에도 사업에 참여하는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퍼 가격이 떨어진 데 비해 수익성이 아직은 향상되지 못했는데, 이후 웨이퍼 가격 급락폭이 마진에 반영되면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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