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10일 만에 하락… 中 수출입 지표 부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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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발표로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예상 등 향후 몇 달간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신호가 국제유가 상승세를 멈춘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중국의 원유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중국산 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유가 급등세를 멈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발표는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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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발표로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예상 등 향후 몇 달간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신호가 국제유가 상승세를 멈춘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6.87달러로 전날보다 0.67달러(-0.8%) 하락했다. 이로써 WTI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11월물 선물 종가는 배럴당 89.92달러로 전장 대비 0.68달러(-0.8%)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전날 배럴당 90달러 이상에서 거래됐으나, 8거래일 만에 하락하면서 90달러 선을 무너뜨렸다.
유가 하락은 중국의 엇갈린 경제 지표가 영향을 줬다. 중국의 8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수입은 7.3% 감소했다. 그러나 원유 수입은 30.9% 급증했다. 로이터는 “중국의 원유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중국산 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유가 급등세를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유가 상승을 잠재웠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발표는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630만 배럴 감소해 4주 연속 감소하는 등 미국의 원유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CMC마켓츠의 레온 리 연구원은 로이터에 “현재는 공급 제약으로 인해 유가의 약세 재료가 사라진 상황”이라면서도 “올해 4분기에는 여름철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고 비수기로 진입하는 등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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