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팸투어'로 오션스타 투자 물꼬…"韓 해양산업 미래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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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 클라우드서비스 드롭박스, 지불결제서비스 스트라이프.
김설아 KIMST 창업투자팀장은 "해양수산 기업 특성상 경상, 호남, 강원 등의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많아 수산펀드를 보유한 투자심사역들과 함께 격월로 로컬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IR(기업설명)을 실시하는 팸투어를 운영 중"이라며 "수도권에 비해 미팅 기회가 적은 지역 소재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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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 클라우드서비스 드롭박스, 지불결제서비스 스트라이프.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창업 2~3년 만에 몸값 1조원이 넘는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한 이들 기업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가 배출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이다. 국내에도 와이콤비네이터처럼 창업자금부터 사무공간, 시제품 개발, 마케팅, 멘토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며 스타트업의 성장에 '액셀'을 달아주는 액셀러레이터가 있다. 한국형 혁신창업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공공·민간부문의 대표 액셀러레이터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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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평강천엔 '보라색 펜스'(차단막)가 둘러져 있다. 이는 IoT·AI(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기반 '하천 부유 쓰레기 통합 수거 관리 시스템'이다. 해양쓰레기 관리 전문 스타트업 포어시스가 개발한 이 장치는 태풍, 폭우에 떠밀려온 하천 부유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막는다. 또 수거장치에 쌓인 쓰레기양과 성상(성질·상태), 수질 상태 등을 알려주고, 쓰레기를 처리할 수거 선박이 투입되도록 관리한다.
포어시스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하 KIMST)이 SK이노베이션과 공동개최한 '해양수산 창업기업 대상 ESG(사회·경제·지배구조)경영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기업이다. KIMST 측은 "제주에서 수거된 목재, 유리, 고무, 금속 등 해양 폐기물이 3년 만에 1만톤(t) 증가하는 등 해마다 해양쓰레기가 늘고 있다"며 "포어시스의 기술은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지역에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션테크(해양기술)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KIMST는 2018년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수산 분야 창업·투자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뒤 다양한 창업·투자·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143억원 규모의 해양수산 창업 및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해양수산 기업에 사업화 자금과 창업·투자 컨설팅,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사업은 '해양수산 액셀러레이터(AC)'이다. 팀 구성, 법인 설립, 초기 시장 진입 노하우 등 해양수산 기업에 특화된 투자·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불가사리 친환경 제설제를 생산하는 '스타스테크', 폐어망 등 해양쓰레기로 재생 나일론·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넷스파'는 이 사업을 통해 각각 200억원 이상의 매출, 2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실적을 거뒀다. KIMST는 이 사업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 보육 대상인 40개 기업 중 4개 기업이 1~5억원 수준의 투자를 받았다.
'해양수산 기업현장방문(팸투어)' 행사도 펼치고 있다. 해양수산 분야 유망기업에 VC(벤처캐피탈)·AC 등 투자자가 직접 기업 현장을 방문해 제품·서비스를 경험하고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양일간 경남·부산에서 진행된 팸투어엔 드론(무인기)을 통한 해양조사·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볼시스', 외식사업자를 대상으로 수산물 식자재 C2M(생산사-소비자 직접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씨라이프사이언스랩' 등 스타트업 6곳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 등이 참여했다.
김설아 KIMST 창업투자팀장은 "해양수산 기업 특성상 경상, 호남, 강원 등의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많아 수산펀드를 보유한 투자심사역들과 함께 격월로 로컬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IR(기업설명)을 실시하는 팸투어를 운영 중"이라며 "수도권에 비해 미팅 기회가 적은 지역 소재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유치 컨설팅 지원사업, 투자 활성화 지원사업도 있다. 이중 투자유치 컨설팅 지원사업은 선발된 기업에게 IR를 위한 발표자료 구성, 전문 스피치 교육, 재무회계 진단, 일대일 컨설팅 지원 등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우수 기업은 해양 신산업 펀드를 보유한 VC를 대상으로 IR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예비·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해양수산창업콘테스트'는 '예비 오션스타' 기업을 발굴하는 데뷔 무대다. 해조류의 일종인 '스피풀리나'를 활용해 배양육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로 2018년 대상을 수상한 씨워드는 작년 65억원의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엔 싱가포르 기업과 글로벌 배양육 시장 진출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이밖에 하이트진로가 보육에서부터 직접 투자까지 실시하는 'KIMST-하이트진로 자연기반 투자연계형 프로그램', 조선 해양 분야 스타트업과 중대형 조선사 간 상생을 위한 '조선해양 스타트업 상생 플랫폼' 등을 운영하며 미래 해양산업의 튼튼한 토대를 세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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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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