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해킹 러 사업가에 9년형…러 구금 미국 기자와 교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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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해킹한 정보로 주식 거래를 해서 막대한 이득을 챙긴 러시아 사업가에게 10년에 가까운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의 패티 새리스 판사는 해킹한 정보를 활용해 증권 거래에서 9천만 달러(천200억 원)를 부당하게 챙긴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사업가 블라디슬라프 클류신에게 징역 9년 형을 선고했다고 현지 시각 7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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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해킹한 정보로 주식 거래를 해서 막대한 이득을 챙긴 러시아 사업가에게 10년에 가까운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의 패티 새리스 판사는 해킹한 정보를 활용해 증권 거래에서 9천만 달러(천200억 원)를 부당하게 챙긴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사업가 블라디슬라프 클류신에게 징역 9년 형을 선고했다고 현지 시각 7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클류신과 M13 직원 등 5명은 테슬라, 로쿠 등 미국 기업들의 사업보고서 제출을 돕는 업체의 컴퓨터를 해킹해 이들 기업의 실적 정보를 사전에 확보하고 이를 주식 거래에 불법으로 활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이 2018∼2020년 불법으로 획득한 정보로 주식거래를 해서 얻은 이익은 9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클류신은 러시아에서 미디어 모니터링과 사이버 보안 컨설팅을 위한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M13 그룹 등 여러 회사를 운영해 온 기업가인데, 지난 2021년 3월 스키 여행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했다가 체포돼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미국에 넘겨졌습니다.
체포 당시 러시아 매체에서는 클류신이 러시아 정부 고위 관료들과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러시아에 구금 중인 에반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클류신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죄수 교환 협상을 통해 작년 12월 러시아에 수감돼 있던 여자 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데려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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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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