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날개 없는 추락' 핑거스토리, 연초 대비 주가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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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플랫폼 운영기업 핑거스토리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지만 계속되는 주가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투자 활동을 통해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어 주주들은 우려한다.
핑거스토리의 무협 액션 웹툰 플랫폼 '무툰' 신규 가입자 수의 확대 기조도 실적 개선에 유효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핑거스토리 주가는 역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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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핑거스토리는 지난 2분기 영업수익(매출) 44억6242만원과 영업이익 3억8571만원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33% 상승했다.
웹툰과 웹소설 기반을 기반으로 한 영화·드라마 등 2차 저작물이 인기를 끌면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 기업이 주목받은 것이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 관측된다. 웹툰 IP의 가치가 고평가받는 것은 이를 활용한 2차 저작물을 통해 판권 수익 및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조 아래 전 세계 웹툰 시장 및 업체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2021년 37억달러(4조6900억원)에서 연평균 36.8% 성장해 2030년 561억달러(71조800억원)로 예상된다.
핑거스토리의 무협 액션 웹툰 플랫폼 '무툰' 신규 가입자 수의 확대 기조도 실적 개선에 유효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무툰 가입자 수는 ▲2020년 80만 ▲2021년 94만 ▲2022년 108만 ▲올해 1분기 기준 118만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핑거스토리 주가는 역행하고 있다. 핑거스토리의 주가는 전날 3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19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인 1만2800원 대비 71.1% 하락했다.
핑거스토리는 지난해 12월8일 코스닥 상장 당시 IP 확보 및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최근엔 48억원을 투자해 실감 콘텐츠 기업 엑스오비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신사업에도 나섰다. 무툰의 IP를 체험형 콘텐츠로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로맨스 판타지 플랫폼 '큐툰'의 IP를 활용해 웹툰의 배경을 실제로 구현한단 계획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 동력 찾기가 쉽지 않아 회사에 주가 부양책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일부 주주들은 "회사에서 주가 관리는 안 하는 건가" "거래량 자체가 너무 적어 주가가 오를 기미가 안 보인다" "여기가 바닥인가" "자사주 매입이라도 해라"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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