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교 50주년 인도네시아 정상회담…안보·경제 공조 박차
양국 수교 50주년 기념…전략적 특별동반자 관계 심화 예정
외교·안보 전략적 공조…미래산업 파트너십 '경제외교' 박차
인도네시아 일정 마친 뒤 인도 뉴델리로 이동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전략적 특별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킬 예정이다. 외교·안보 분야 공조와 함께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순방 넷째 날인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양자 방문은 올해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방문으로 지난해 7월 이뤄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공식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도 지니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공조 강화와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산업 분야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안보 의제로는 역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이 꼽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두고 "오늘 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가를 겨냥하고 타격할 수 있는 실존적인 위협"이라며 "북한 핵 개발 의지보다 이를 저지하려는 국제사회 결의가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것을 우리가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계속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겨냥해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국 대통령은 주요 협력문서 서명식에 참석하고 한·인도네시아 공동 언론 발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 현지 브리핑에서 "한·인도네시아의 전략적 특별동반자 관계가 심화될 것"이라며 "방위 산업 분야에서도 인도네시아와 차세대 전투기 공동연구 개발 같은 기존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외교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아세안,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협력국이 바로 인도네시아"라며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토대 위에 새로 50주년을 위한 파트너십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청년 기업인을 언급한 뒤 "여러분의 비즈니스에는 국경도 없고, 국적도 없다"며 "해외로 나가는 우리 청년, 우리에게 오는 외국 청년에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무거워도 함께 지고, 가벼워도 같이 든다'는 인도네시아 속담을 인용하며 "지난 50년간 어려운 일 있을 때나, 기쁠 때나 함께 해 온 양국 관계를 잘 표현하는 말"이라고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국은 핵심광물, 원전,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16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원전 산업 역시 MOU를 통해 구체적인 원전 수출 방안을 협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규모에 대해 "아세안에서 총 GDP(국내총생산)의 35%를 인도네시아 혼자 차지할 정도로 큰 내수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일정을 마치고 8일 오후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도착 직후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이후 오는 9일부터 이틀 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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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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