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데타' 니제르 수도서 병력 일부 이동…"프랑스군 철수설과 무관"(종합)

김민수 기자 2023. 9.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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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국가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에 있는 기지에서 아가데즈 지역의 다른 기지로 병력 일부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병력과 자산을 니아메의 101 공군 기지에서 아가데즈의 201 공군 기지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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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니아메에 일부 병력만 남기고 아가데즈로 이동…비필수 인력은 이미 철수
르몽드 "프랑스, 니제르 군부와 군 철수 관련 논의" 보도
7일(현지시간)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3.09.07/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이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국가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에 있는 기지에서 아가데즈 지역의 다른 기지로 병력 일부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병력과 자산을 니아메의 101 공군 기지에서 아가데즈의 201 공군 기지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이나 현장의 폭력은 없다"며 이번 조치가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이전 이후에도 소수 병력이 101 공군기지에 남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싱 부대변인은 또한 "일부 비필수 인력과 계약자"가 몇 주 전에 니제르를 떠났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국방부가 니제르 내에서 일부 병력과 장비를 재배치하고 있으며 비필수 인력을 철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소식통들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인원이 니제르에서 재배치 또는 철수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현재 니제르에는 미군 약 1100명이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제르는 미국과 프랑스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진압 작전의 핵심 기지 역할을 했다.

프랑스군 장병이 지난 2019년 말리와 니제르의 국경 지역 소움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소탕하는 '부르키나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 2019.11.10.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미군 재배치 소식은 프랑스 군대가 니제르에서 특정 부대를 철수하는 것을 니제르 군부와 논의 중이라는 르몽드의 보도 이후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한때 니제르를 식민 지배했으며 독립 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온 프랑스는 니제르에 병력 약 1500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그러나 싱 부대변인은 미국의 움직임과 프랑스군의 철수설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26일 니제르 군부는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구금하고 쿠데타를 선언했다. 이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민정 복귀를 요구하며 군사 개입도 불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제르 쿠데타로 인해 사헬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주변국들이 우려하고 있다. 사헬 지역에서는 2020년 이후 말리, 부르키나파소, 기니 등에서 쿠데타가 발생했으며, 지하디스트드들이 상당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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