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36 '782억' 타자의 대폭발! 홈런 두 방으로 7타점 무력시위…"최고의 날이다" 사령탑 극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최고의 날이다."
호세 아브레우(휴스턴 애스트로스)는 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7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아브레우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1로 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제레미 페냐 안타, 요르단 알바레스 볼넷, 알렉스 브레그먼 우익수 뜬공, 카일 터커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나온 아브레우는 맥스 슈어저의 84.4마일(약 135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번 시즌 13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아브레우는 5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2, 3루 기회에서 마이클 브랜틀리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휴스턴이 8-1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아브레우는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한번 담장을 넘겼다. 브레그먼과 터커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가 찾아왔다. 아브레우는 브록 버크의 초구 84.9마일(약 136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홈런 두 방으로 7타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아브레우의 활약 속에 12-3 대승을 거뒀다.
텍사스와의 3연전을 스윕한 휴스턴은 80승 61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텍사스는 76승 63패로 3위로 밀려났다. 2위는 시애틀 매리너스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아브레우는 경기 후 "휴스턴에 있는 선수들은 일을 처리하는 방법과 잘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팀의 일부가 된 것에 매우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2014년 빅리그 데뷔부터 지난 시즌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한 아브레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3년 5850만 달러(약 78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에 빠졌고 지난달에는 등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브레우의 올 시즌 성적은 121경기 110안타 14홈런 74타점 51득점 타율 0.236 OPS 0.660이다. 지난 시즌 타율 0.304 OPS 0.824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아브레우는 "나는 힘든 순간들이 있었지만, 이 구성원들 전체가 내게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이곳에 있는 많은 사람은 힘든 순간이든 좋은 순간이든 내게 도움이 됐다"며 "긍정적인 것을 찾고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아브레우의 이날 활약에 대해 "선수들은 준비가 돼 있었다. 우리는 텍사스를 상대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며 "2개의 홈런과 7타점을 기록한 아브레우에게 엄청난 날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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