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감산 악제 끝났나" 10일만에 하락 전환… WTI 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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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연일 치솟던 국제유가가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7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7달러(0.77%) 내린 배럴당 86.87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이 늘면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규모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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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7달러(0.77%) 내린 배럴당 86.8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85달러(0.94%) 하락한 배럴당 89.75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는 달러 강세와 수요 약세 전망으로 떨어졌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수석 부사장은 로이터에 "달러는 강했고 유로존 경제는 0.1% 성장해 예상치 0.3%에 비해 부진했다"며 유가가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지표는 엇갈렸다. 8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했고 수입은 7.3% 감소했지만 원유 수입은 30.9% 급증했다.
미국 원유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비축량은 630만 배럴 줄어 4주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원유비축량은 6% 이상 감소했다.
세계 2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공급 감축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하며 유가는 급등했다.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정책을 오는 12월까지 3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도 같은 날 올해 말까지 하루 30만 배럴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이 늘면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규모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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