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야, 검·경 구도?

방민주 기자 2023. 9. 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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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에 대한 윤곽을 잡았다.

지난 7일 뉴스1에 따르면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선거에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전략공천과 경선 등 후보 선정 절차가 남았지만 검찰수사관 출신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후보가 유력한 모습이다.

김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성향 후보 2명과 민주당 소속 진 전 차장이 맞붙어 3파전이 되면서 보수 성향 지지표가 흩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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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진교훈 후보자를 내세웠다. 사진은 진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에 대한 윤곽을 잡았다. 여·야 간 검경 대결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7일 뉴스1에 따르면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선거에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전략공천과 경선 등 후보 선정 절차가 남았지만 검찰수사관 출신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후보가 유력한 모습이다.

먼저 공천을 결정한 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선택했다. 민주당에서는 당초 문재인 정부 비서관·전 기초·광역의원과 같은 지역 인사·광역지자체 부시장 출신 등 1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이들보다 늦게 도전장을 내민 진 전 차장의 전략공천이 결정됐다.

당내 분위기는 1차 컷오프 결정 이후 경선 쪽에 무게가 실렸으나 사면·복권된 김태우 전 구청장이 국민의힘으로 출마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어 전략공천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경선 과정 없이 전략공천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를 두고 여·야 간 검경 대결 구도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에서 선거 유세하는 김태우 후보. /사진=방민주 기자
국민의힘도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고 지난 7일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밝혔다. 다만 후보를 정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전략공천과 경선 가능성 모두를 열어둔 상태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만약 당이 전략공천 노선을 택한다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강서구가 민주당 강세 지역인 만큼 패배할 경우 총선 전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는 계산하에 무공천으로 가닥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김 전 구청장의 복권과 출마 선언으로 기류가 단번에 바뀌었다. 대법 판결 3개월 만에 이뤄진 윤 대통령의 사면 결정이 정치적 판단이라는 분석때문에서다.

문제는 국민의힘 강서구병 당협위원장인 김진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후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성향 후보 2명과 민주당 소속 진 전 차장이 맞붙어 3파전이 되면서 보수 성향 지지표가 흩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강서구 지역구는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 출신으로 국민의힘에선 '험지'로 분류된다. 때문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내부 분란을 어떻게 정리하고 지지층을 결집할 것인지를 두고 고심이 큰 상황이다. 다만 김 예비후보는 아직 탈당계를 내지는 않은 상태로 파악됐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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