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회담 '윈-윈'…한국도 우크라이나 적극 도와야"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2023. 9. 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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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양국 모두에 '윈-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도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도와야한다는 주장도 수면 위로 올랐다.

수미 테리 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할 경우, 한국도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와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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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양국 모두에 '윈-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도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도와야한다는 주장도 수면 위로 올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7일(현지시간)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빅터 차 CSIS 아시아담당 부소장은 "김정은에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너무 당혹스럽고 굴욕적이었다"며 "북·러 정상회담은 김정은의 하노이 굴욕을 극복하는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한미일 3자 협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강화는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던 북한 정권에도 강력한 우군이 있다는 점을 재차 전 세계에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국제정치 복귀' 선전에 활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차 부소장은 이어 "푸틴 입장에서는 자신도 바이든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회담의 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향해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는 일이 유럽뿐만 아니라 한반도 및 아시아에서도 영향을 준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차 부소장은 특히 고체형 연료를 사용하는 북한의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무기를 제공하는 반대급부로 이런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차 부소장은 전날 CSIS 산하 북한 관련 매체에 게재한 논평에서도 "최근 북한 ICBM 기술이 크게 향상된 것이 순전히 북한의 역량만이라고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며 ICBM과 관련해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수미 테리 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할 경우, 한국도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언급하며 "대북 제재가 실제로 이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대가가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시드니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은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군사 능력 증진을 모색하는 새로운 단계로 북·러 관계가 진전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가 북한의 재래식 전력을 최신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그만큼 북한의 핵 위협도 커질 수 있다"면서 "북한이 미국의 제재속에서도 더 자신감을 갖고 전력 현대화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거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 모두 고립이 심화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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