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이 사라졌네?'…무계획 축구에 힘만 뺀 '청년가장'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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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의 5번째 A매치에서 손흥민(토트넘)은 '청년가장'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A매치 4경기(2무 2패)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소속팀에서 최근 해트트릭을 폭발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투톱'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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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클린스만호의 5번째 A매치에서 손흥민(토트넘)은 '청년가장'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A매치 4경기(2무 2패)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소속팀에서 최근 해트트릭을 폭발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투톱'으로 내세웠다.
그런데 한국의 미드필더진이 좀처럼 웨일스의 두꺼운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최전방으로 공이 수월하게 배달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공을 받기 위해 박스 바깥으로 나오는 장면이 많아졌다.
2선 중앙은 물론, 때로는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볼 운반에 동참했다.
'손톱'을 세웠지만 상대가 아파할 곳을 집중적으로 할퀴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클린스만호의 공격 전개 방식에는 90분 내내 변화가 없었다. 손흥민에게 향하는 위협적인 전진 패스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백패스, 횡패스 횟수만 쌓여갔다.
이날 한국이 기록한 4개의 슈팅 중 3개를 손흥민이 만들었다.
동료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만들었다기보다는 그의 개인 기량으로 찾아낸 슈팅 기회였다.
전반 40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키퍼 대니 워드의 정면으로 향한 게 아쉬웠다.
손흥민은 이날 패스 42개를 시도해 38개를 동료에게 배달, 90%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다.
12차례나 공 경합에 나서는 등 '하드워커' 역할도 했다. 이 중 3차례는 볼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의 고군분투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무승 사령탑'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지난 3월 A매치를 앞두고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까지 5경기(3무 2패)째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은 뉴캐슬로 이동해 13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사우디는 최근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했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인터밀란을 이끌고 세리에A 3연패(2005-2006, 2006-2007, 2007-2008시즌)를 이뤄내고,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를 강팀 반열에 올린 명장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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