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LG 고민, 고우석의 불안한 문단속

남정훈 2023. 9. 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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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의 7년 차 우완 투수 고우석(사진)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로 꼽힌다.

시속 150㎞가 훌쩍 넘는 직구를 주무기로 하는 고우석은 데뷔 3년 차인 2019년부터 LG의 마무리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 42세이브(4승2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리그 최고 뒷문지기 반열에 올랐다.

염 감독은 고우석에게 "장점인 직구 위주로 투구해야 한다. 직구가 주고, 변화구가 곁들여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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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비 성적 부진 두드러져
변화구 고집 꺾고 직구 늘려야
프로야구 LG의 7년 차 우완 투수 고우석(사진)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로 꼽힌다. 시속 150㎞가 훌쩍 넘는 직구를 주무기로 하는 고우석은 데뷔 3년 차인 2019년부터 LG의 마무리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 42세이브(4승2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리그 최고 뒷문지기 반열에 올랐다.

LG는 2023 KBO리그에서 6일 기준 68승2무44패로 2위 KT(64승1무51패)에 5.5경기 차로 앞서 있다.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하다. 그런 LG에 고민이 하나 있다면 마무리 고우석의 부진이다.

고우석은 지난 6일 2위팀인 KT를 상대로 3-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4피안타 2볼넷으로 4실점하면서 LG의 3-4 역전패의 주범이 됐다. LG로선 KT와의 승차를 7.5경기 차로 벌릴 기회에서 소방수의 ‘방화’로 5.5경기 차로 줄어드는 반대의 상황이 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40세이브과 1점대 평균자책점 고지를 동시 정복한 고우석의 올 시즌 성적은 신통치 않다. 40경기에 등판해 3승7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은 4.19에 달한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는 듯한 태도가 문제다. 지난 2일 한화전에서 0.2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염 감독은 고우석과 포수 박동원, 허도환을 불러 미팅을 가졌다. 염 감독은 고우석에게 “장점인 직구 위주로 투구해야 한다. 직구가 주고, 변화구가 곁들여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이터로 봐도 올 시즌 고우석의 직구 피안타율은 0.230인 반면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은 0.319로 3할을 훌쩍 넘긴다. 사령탑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고우석은 6일 KT전에서도 승부 상황에서 변화구를 고집하다 적시타 3개를 맞고 팀 승리를 날렸다. 적시타 3개를 맞은 구종은 슬라이더 2개, 커브 1개였다.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기 위해선 고우석의 지난해와 같은 안정감을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 고우석이 고집을 꺾고, 자신의 장점인 직구를 더욱 과감하게 활용하는 피칭으로 ‘수호신’ 역할을 다시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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