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 분주한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 전용헬기 '한대 더'

금준혁 기자 2023. 9. 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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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 그룹이 늘어난 현장경영에 대응하기 위해 전용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연이어 헬기와 비행기 등 전용기를 늘리는 이유는 국내외에서 현장경영이 그만큼 잦아졌다는 의미다.

한편 현대차 그룹은 이번 헬기 도입으로 총 3대의 전용기를 보유하게 됐다.

4대그룹 중에서는 SK가 4대, LG는 3대의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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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코르스키社 S-76D 도입 완료…비즈니스 제트기 G650ER도 들여올 예정
경영진 현장행보 늘어나며 하늘길 이용 많아져…헬기·제트기 각각 2대로 확대
현대차그룹 S-76C(항공기술정보시스템 캡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 그룹이 늘어난 현장경영에 대응하기 위해 전용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한 헬기에 이어 여객기도 추가될 전망이다. 여객기까지 들어오면 현대차 그룹은 4대그룹 중 SK와 함께 가장 많은 4대의 전용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8일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자회사인 시코르스키 헬리콥터 'S-76D'를 9월 1일 등록했다.

S-76 시리즈는 기업인, 연예인 등 VIP운송부터 응급 의료 서비스 등에 두루 쓰이는 기종이다. 국내 4대그룹에서는 LG전자(066570)와 SK텔레콤(017670)이 각각 2대, 1대씩 보유하고 있고, 현대차도 이전 모델인 S-76C를 한대 갖고 있다.

신규 구매가격은 약 1300만달러(174억원) 정도로 추측되나 현대차가 도입한 헬기의 제작일자가 2020년인 것으로 볼 때 중고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현대차는 걸프스트림 여객기 'G650ER'의 조종사를 선발한 바 있다. 비즈니스 제트기인 G650ER은 항속거리가 1만3890㎞로 미국 서부인 로스앤젤레스와 동부 뉴욕 등을 한번에 날아갈 수 있다. 현대차는 보잉의 비즈니스 제트기인 BBJ 737-7한대를 보유하고 있다.

G650ER은 아직 국토부에 정식 등록되지 않았지만 조종사 채용에 따라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출고가가 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G650ER(걸프스트림 홈페이지 캡쳐)

현대차그룹이 연이어 헬기와 비행기 등 전용기를 늘리는 이유는 국내외에서 현장경영이 그만큼 잦아졌다는 의미다. 기존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여객기 1대와 헬기 1대로 번갈아 이용해야 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을 직접 찾았다. 현대차그룹은 부진한 중국·러시아를 대신해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인도네시아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경우도 증가했다. 정 회장은 전날(7일)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맞춰 출장길에 올랐다.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시작으로 4월 미국, 6월 파리·베트남 등 연이어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해외를 다녀왔다.

국내에서도 지난 3월 윤 대통령과 현대차 울산공장을 둘러보고 4월에는 기아(000270) 오토랜드 화성에서 진행한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 참여했다.

한편 현대차 그룹은 이번 헬기 도입으로 총 3대의 전용기를 보유하게 됐다. G650ER이 들어올 경우 총 4대가 된다. 4대그룹 중에서는 SK가 4대, LG는 3대의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5년 전용기를 대한항공에 모두 매각한 후 필요 시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하고 있다.

S-76D 내부사진(시코르스키 홈페이지 캡쳐)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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