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ST RYU' 류현진 홈 10연전 두 차례 등판,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 출격

심재희 기자 2023. 9. 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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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와일드카드 싸움 '키 맨'
13일 텍사스전·18일 보스턴전 출전 예정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TRUST RYU!(류를 믿어라!)'

류현진(36)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후 현지 언론이 'TRUST RYU'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LA 다저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을 믿으라는 메시지였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초반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으나, 부상으로 마운드를 많이 비웠다. 실망스러운 의견이 적지 않았다.

부상의 덫에 걸려 무려 1년 2개월 동안 빅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제 끝났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두 번째 수술대에 올랐고,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했다. 재활에 매진해 컨디션을 회복했고,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소화했다. 그리고 빅리그로 돌아왔다.

기대보다 우려가 훨씬 더 많았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최고 구속은 시속 90마일(약 145km) 언저리에 머물렀다. 구속과 구위가 떨어졌고, 부상 후유증 전망도 나왔다. 전체적으로 류현진이 재활에 성공했으나 고전할 공산이 크다는 게 중론이었다.

3승 2패 평균자책점 2.65. 류현진이 빅리그 복귀 후 7차례 등판해 남긴 기록이다. 우려는 이미 기대로 바뀌었다. 이름 뒤에 붙어 있던 물음표는 느낌표로 변했다. 절묘한 공 배합과 칼날 제구, 그리고 노련한 경기 운영까지. 구속과 구위는 전성기에 못 미치지만, 경험과 관록으로 모자란 부분을 채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제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두 번의 등판을 준비한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 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전,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텍사스는 현재 토론토와 0.5게임 사이에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다투는 팀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보스턴은 3위 토론토를 추격하고 있다. 두 팀과 펼치는 7번의 대결 결과가 올 시즌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8일 휴식을 가지는 토론토는 9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격돌한다. 홈에서 3연전을 치른다. 캔자스시티는 44승 97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에 머물고 있다. 토론토는 내심 스윕을 바란다. 이어 텍사스(4연전)와 보스턴(3연전)을 차례로 만난다. 7번의 중요한 경기에서 두 번이나 류현진이 선발로 승리 사냥에 나선다.

토론토의 후반기 대반격 히든카드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이제 '믿을맨'으로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정말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TRUST RYU'. 류현진이 토론토 팬들의 믿음에 부응하는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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