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 하락…달러 강세, 중국 수출입 지표 부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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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달러(1.14%) 하락해 배럴당 86.5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달러 강세와 수요 약세 전망으로 떨어졌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수석 부사장은 로이터에 "달러는 강했고 유로존 경제는 0.1% 성장해 예상치 0.3%에 비해 부진했다"며 유가가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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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1%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달러(1.14%) 하락해 배럴당 86.5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1% 넘게 내려 배럴당 86.60달러로 마감돼 90달러 밑으로 내려 왔다.
WTI는 9거래일 연속, 브렌트유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중단된 것이다.
이날 유가는 달러 강세와 수요 약세 전망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여전히 탄력적인 미국 경제에 베팅하면서 달러는 엔화를 10개월래 최저치로 밀어낸 후 상승했고 유로화와 스털링은 약 3개월 만에 가장 약한 수준에 머물렀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수석 부사장은 로이터에 "달러는 강했고 유로존 경제는 0.1% 성장해 예상치 0.3%에 비해 부진했다"며 유가가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지표는 엇갈렸다. 8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했고 수입은 7.3% 감소했지만 원유 수입은 30.9% 급증했다.
PVM 오일의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원유 수입이 증가했지만 지난달 중국 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황소(약세론자)의 닻에서 바람이 빠져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원유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비축량은 630만 배럴 줄어 4주 연속 감소했다. 정유사가 세계 에너지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높은 비율로 가동되면서 지난달 원유비축량은 6% 이상 감소했다.
리터부쉬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 사장은 "WTI가 잠시 랠리를 멈추고 있다"며 "EIA 보고서가 랠리 중단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유가는 이번 주 초 급등했는데 세계 2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공급 감축을 연말까지 연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다. 이번 자발적 감산은 2024년 말까지 시행하기로 합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추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이 늘면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규모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날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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