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소 수출 말라” 명령… ‘수입 2위’ 한국 촉각

윤솔 2023. 9. 8. 0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주요 비료 생산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중국 내 요소 수급이 타이트해(빡빡해) 일부 중국 업체들이 수출에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로 파악된다"며 "일부 우리 수입업체가 (중국 업체와 수입) 계약이 어려웠다는 사례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다 그런 것은 아니어서 여러 가능성을 열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재고량 줄어 가격 올라
韓, ‘요소 대란’ 재연 가능성
당국 “핫라인 접촉 상황 주시”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주요 비료 생산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비료 제조업체들이 정부 명령에 따라 이달 초부터 신규 수출 계약 체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중국 장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요소 선물 가격은 6월 중순∼7월 말 50%나 급등했다. 중국 컨설팅회사 화타이퓨처스의 리첸 연구원은 “중국 내 재고 감소와 수출 증가가 결합해 요소 가격이 상승했다”며 “올해 이상기후로 대두, 옥수수의 비료 사용량도 늘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2021년 11월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인 중국이 수출을 제한하면 전 세계적으로 관련 상품이 부족해지고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산 요소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인도(약 22만6000t)와 한국(19만6000t)이다. 그 뒤를 미얀마, 호주, 멕시코가 이었다. 실제로 한국은 2021년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요소·요소수 품귀 현상을 겪었다.

자연히 우리 정부는 중국 측 동향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중국 내 요소 수급이 타이트해(빡빡해) 일부 중국 업체들이 수출에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로 파악된다”며 “일부 우리 수입업체가 (중국 업체와 수입) 계약이 어려웠다는 사례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다 그런 것은 아니어서 여러 가능성을 열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실무 선에서 핫라인 접촉을 했고, 중국 측은 ‘요소 수출을 제한하는 공식 조치를 내놓은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만간 요소 수입업계 관계자들과 긴급 점검 회의를 열 방침이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