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꼴찌팀에 ‘한방’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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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을 받고 14개월 만에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성공적으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아쉬운 것이 딱 하나 있다면 이닝 소화력이다.
수술을 받은 류현진에 대한 토론토 코칭스태프의 배려라고도 볼 수 있지만, 류현진이 '완전한' 선발투수로 돌아왔음을 알리기 위해선 6이닝 이상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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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 홈런포 허용·3도루도 내줘
팀 타선 지원 부족 속 2-5 ‘무릎’
2패째… 13일 텍사스전 출전 예상
팔꿈치 수술을 받고 14개월 만에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성공적으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아쉬운 것이 딱 하나 있다면 이닝 소화력이다. 타구에 맞아 4이닝만 던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빼면 나머지 5경기에서 모두 5이닝씩만 소화했다.
그러나 이날도 류현진은 5이닝 소화에 그쳤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1-2로 뒤진 6회부터는 마운드를 트레버 리처즈에게 넘겼다. 리처즈가 6회 올라오자마자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케빈 스미스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1-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고, 토론토가 2-5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2패(3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2.48에서 2.65로 올랐다. 투구수는 77개.
3회까지 안타 1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버티던 류현진은 4회 2사 2루 상황에서 볼카운트 2B 2S에 던진 시속 145.6㎞짜리 몸쪽 직구가 카를레스 페레스에게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내줬다. 이날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후의 위기는 특유의 운영 능력으로 실점 없이 막아냈기에 홈런포 허용이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좌완인 데다 투구폼이 간결해 주자들이 도루 타이밍을 잡기 힘들어 빅리그에서 뛴 10년간 단 8개의 도루만 내줬던 류현진은 이날만 3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이 손가락 골절상으로 빠져 백업 포수 타일러 하이네만과 뛴 영향도 있고, 2도루를 한 에스테우리 루이스가 이날 포함 58도루로 MLB에서도 도루 전체 1위를 달리는 ‘대도’인 것도 있다.
경기 후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나흘 휴식 후 선발 등판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던지게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토론토 타선이 충분한 점수를 뽑지 못했다”고 타선 지원의 아쉬움을 지적했다.
류현진은 오는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텍사스는 토론토와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류현진의 호투가 더욱 절실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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