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자 AG①] 세계 호령하는 한국 양궁, 아시아 무대서 싹쓸이 도전

김도용 기자 2023. 9. 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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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든 아시안게임이든, 한국 선수단의 대표적인 '메달밭'은 양궁이다.

이미 세계를 호령하는 한국 양궁은 이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과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던 '베테랑' 기보배도 "세계적으로 기량이 상향평준화 됐다"고 경계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에서도 한국은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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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브·컴파운드 통틀어 금메달 10개
'올림픽 다관왕' 안산·김제덕 등 출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왼쪽부터), 이우석, 김제덕, 김우진./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림픽이든 아시안게임이든, 한국 선수단의 대표적인 '메달밭'은 양궁이다.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경기 방식이 자주 바뀔 정도로 한국 양궁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이미 세계를 호령하는 한국 양궁은 이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지난 1978년 방콕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지정된 양궁은 총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흔히 알려진 전통식 활을 사용하는 리커브에 5개, 도르래가 달린 기계식 활로 경쟁하는 컴파운드에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모두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이 펼쳐진다. 원래 4종목씩 펼쳐졌는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혼성전이 추가됐다.

리커브는 특히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었다.

리커브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보냈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2차대회를 시작으로 8월에 끝난 파리 월드컵 4차대회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시행착오도 겪었다. 2, 3차 월드컵에서 총 7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던 리커브 대표팀은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에 그쳤다. 특히 여자 개인전, 단체전에서 모두 탈락하며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파리 월드컵 4차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리커브 대표팀의 강점은 풍부한 경험이다. 맏형 오진혁(현대제철)과 김우진(청주시청)은 4연속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이우석(코오롱)은 5년 전 자카르타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막내 김제덕(예천군청)만 이번이 첫 출전이지만 그는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바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 양궁 국가대표 강채영(왼쪽부터), 최미선, 안산, 임시현.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여자 대표팀도 다르지 않다. 주장 강채영(현대모비)을 비롯해 최미선(광주은행), 안산(광주여대)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 종합대회에 출전했다. 임시현(한국체대)이 이번에 첫 국제대회 출전이지만 경험 많은 동료들이 많아 든든하다.

이들이 아시안게임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일단 팀 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본선을 앞두고 현지에서 진행되는 예선에서 팀 내 상위 2명만 개인전에 출전한다. 단체전에는 상위 3명이 팀을 이루고, 혼성전에는 남녀 각각 1위가 함께 나선다.

팀 내 치열한 경쟁을 뚫으면 최근 급부상한 대만, 일본, 중국 등의 추격도 뿌리쳐야 한다. 과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던 '베테랑' 기보배도 "세계적으로 기량이 상향평준화 됐다"고 경계했다.

한국 컴파운드 대표 최용희.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에서도 한국은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 컴파운드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 북미나 유럽의 강세에 밀려 고전한다.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다르다.

컴파운드는 인천과 자카르타에서 2연속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면서 한국 양궁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컴파운드 종목에는 남자 김종호, 최용희(이상 현대제철), 양재원(국군체육부대), 주재훈(한울울진군클럽), 여자 오유현(전북도청), 소채원, 송윤수, 조수아(이상 현대모비스)가 출전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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