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산불 끝나자마자…튀르키예·그리스 극한 폭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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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해 강이 범람하고 다리가 붕괴되고 주택과 거리가 물에 잠기면서 튀르키예, 그리스와 불가리아에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6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그리스의 바실리스 키킬리아스 기후위기·시민보호 장관은 비상 내각회의에서 "기록을 시작한 이래 하루 최대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극한 기후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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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극한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해 강이 범람하고 다리가 붕괴되고 주택과 거리가 물에 잠기면서 튀르키예, 그리스와 불가리아에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6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그리스의 바실리스 키킬리아스 기후위기·시민보호 장관은 비상 내각회의에서 “기록을 시작한 이래 하루 최대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극한 기후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불가리아 접경 북서부 케르클라렐리 지방의 캠핑장을 급류가 휩쓸면서 6명이 떠내려간 뒤 5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이스탄불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 지하철역 여러 곳이 폐쇄됐고 침수된 시립도서관에서 10여 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가뭄과 폭염이 지속되다 하루아침에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거리와 역이 침수되면서 자동차들이 떠내려갔다.
이스탄불 주지사실에 따르면 주택 1750여 채와 사무실 건물들이 침수됐다.
그리스 동부 항구도시 볼로스에서는 급류에 벽이 붕괴하면서 1명이 사망했고 87세 할머니의 시신은 이웃 마을에서 발견됐다. 펠리온 산 일대 6개 마을이 침수되면서 4명이 실종됐다.
이 지역은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승용차들이 바다로 떠내려가고, 굴러온 돌덩어리가 도로를 막았다. 또 작은 교량들이 무너지고 전기공급도 끊겼다. 볼로스의 병원과 요양원도 침수돼 환자들이 대피했다.
그리스 기상청에 따르면 펠리온의 한 마을은 하루 강우량 750.4mm를 기록했다. 아테네 지역 연평균 강우량인 400mm의 2배에 육박하는 비가 하루 만에 쏟아진 셈이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8월19일 이후 거대한 산불이 계속 발생해 20명 이상 사망자를 낸 뒤 곧바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초대형 산불(megafire)로 분류된 대화재로 인해 유럽 기관 Natura2000이 보호하고 있는 숲 지역 8만1000 헥타르가 탔는데, 이 규모는 그리스 산불로 파괴된 총 면적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불가리아에서도 남부 흑해 해안에서 실종됐던 여행객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폭우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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