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도 꾸기 싫다"…우크라전 불안에 군 입대 기피하는 독일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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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병력 자원을 늘리려 하고 있지만 전쟁에 대한 불안감과 오랜 평화주의 노선으로 신병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현재 독일 젊은이들 사이에서 군 입대는 "꿈도 꿀 수 없는 것"이라며 독일연방군이 신병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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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병력 증원 계획 "현실적으로 어렵다" 지적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독일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병력 자원을 늘리려 하고 있지만 전쟁에 대한 불안감과 오랜 평화주의 노선으로 신병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현재 독일 젊은이들 사이에서 군 입대는 "꿈도 꿀 수 없는 것"이라며 독일연방군이 신병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운동선수인 막스 뮬러(23)는 AFP에 "만약 군에 입대해서 전쟁이 나면 무조건 투입될 텐데 진짜 죽을 수도 있다"며 입대는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간호사인 리사 호프먼(23)은 "많은 젊은이들이 병영 생활을 두려워한다"며 입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랫동안 평화주의적 노선을 선택한 독일에서 젊은이들은 군대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고 AFP는 짚었다.
이는 데이터로도 나타났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올해 첫 5개월간 전체 입대 상담은 증가했지만 실제 입대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신병들의 중도 제대율도 3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독일군은 최근 몇 달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대대적인 입대 장려 캠페인을 펼치며 신병 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현역 군인들 사이에서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 파병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독일 주간지 슈피겔 조사 결과 독일 현역 군인 중 벨라루스와 접경국인 리투아니아 파병에 기꺼이 지원한 사람은 5명 중 1명 꼴로 집계됐다.
앞서 독일은 국방비 절감 요구 등에 따라 2011년 모병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현재 독일연방군의 현역 병력은 지난 20년간 31만7000명에서 18만3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국방비도 나토의 권고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 못 미치는 1.4%에 그친다.
그러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독일에서는 2031년까지 병력을 20만3000명 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국방비도 나토 권고치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계획을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독일 정치권에서는 징병제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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