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관리 속 AG 준비…문동주 "성적으로 보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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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누리고 있는 특권이잖아요."
남들보다 일찍 시즌을 마감한 한화 이글스 문동주(20)가 더 큰 책임감 속에 '서산 생활'을 시작했다.
문동주는 6일 뉴시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시즌이 끝난 건 아니라 준비하는 건 비슷하다"면서도 "아시안게임이 남아 있어서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큰 기대 속에 지난해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문동주는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13경기 1승3패2홀드 평균자책점 5.65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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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아팠던 올 시즌 100점…AG 준비도 잘할 것"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저만 누리고 있는 특권이잖아요."
남들보다 일찍 시즌을 마감한 한화 이글스 문동주(20)가 더 큰 책임감 속에 '서산 생활'을 시작했다.
문동주는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으로 인한 말소는 아니다.
구단은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문동주를 관리하기 위해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부터 이닝과 투구 수, 이닝 등을 철저히 조절하고 있다. 올해도 120이닝 안팎을 제한 이닝으로 설정해 뒀다.
지난 3일 LG 트윈스(4⅓이닝 3실점)전으로 올 시즌 118⅔이닝을 소화하게 되자 그대로 1군에서 제외, 남은 정규시즌에 등판하지 않도록 했다.
그렇다고 문동주가 그대로 휴식을 시작하는 건 아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선발된 문동주는 한화 2군 구장이 있는 서산에서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대회를 준비한다.
문동주는 6일 뉴시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시즌이 끝난 건 아니라 준비하는 건 비슷하다"면서도 "아시안게임이 남아 있어서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큰 기대 속에 지난해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문동주는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13경기 1승3패2홀드 평균자책점 5.65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하면서 23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했다.
올 시즌을 돌아본 문동주는 자신에게 '100점'을 매겼다. 문동주는 "유일한 목표가 안 다치는 거였는데, 그 목표를 100% 이뤘으니 100점"이라며 밝게 말했다.
"쉽지 않은 시즌이었지만, 던지면서 경험이 쌓여 경기에 나갈수록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20경기 넘게 나가면서 한 시즌을 치러봤다는 것도 큰 소득이다. 내년 시즌을 준비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상적 활약 속에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먼저 시즌을 마친 문동주는 이제 경쟁자들의 활약을 한 발짝 떨어져 지켜봐야 한다.
문동주는 "내 성적은 이미 나와 있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리는 것밖에 할 일이 없다. 내가 의식하며 본다고 해도 (다른 선수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며 담담히 말했다.
이어 "경쟁을 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나. 많은 경쟁자가 나와 함께 경쟁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이 시간에 집중할 때다.
그는 "작년에는 아파서 서산에 왔는데, 지금은 구단이 배려해 주셔서 서산을 온 거라 느낌이 좀 다르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성적으로 보답하는 것밖에 없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을 따로 빠져서 준비하고 있는 거니 그 만큼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지금 나만 누리고 있는 특권이고, 야구 팬들도 (따로 훈련을 하는 걸) 다 알고 계시지 않나. 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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