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폭염, 주말에도 지속…열대야도 ‘감초’
여름 폭염이 꼬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9월이 되어서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같은 더운 날씨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의 평균 기온은 28.5도로 역대 9월 날씨(일평균 기준) 중 가장 더웠다. 특히 서울, 인천, 청주, 군산, 여수,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서는 이례적인 9월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9월임에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에서 9월 열대야가 나타난 것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네 번째다.
기상청은 늦더위의 원인을 ‘따뜻한 동풍’으로 보고 있다. 중국 동북부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뜨거워지면서 서쪽 지방에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태백산맥 동쪽에 있는 강원 영동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늦더위가 나타나는 이유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최고 32도까지 올랐다. 서울, 경기, 강원 내륙, 충청권과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일부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를 웃돌았다.
8일에도 전국이 맑은 가운데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9~10일에도 늦더위는 계속된다는 예측이다. 주말 아침 최저기온은 15~22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예보됐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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