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사업 될라’ 천안시,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 예의주시

박우경 기자 2023. 9.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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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가 윤석열 대통령의 충남 공약 사업인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지 확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천안시에 따르면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은 지난 2022년 4월 윤석열 대통령 충남 공약에 반영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이 공모로 추진될 경우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행정력을 낭비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연구원이 천안에 건립될 수 있도록 충남도와 함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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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대전 지역 사업 공모 전환…지자체 경쟁 사례
충남도·천안시, 건립지 확정 결의대회 등 총력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충남지역 국회의원들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천안시가 윤석열 대통령의 충남 공약 사업인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지 확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공약 사업이 공모로 전환돼, 지자체가 경쟁을 벌이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까닭이다.

8일 천안시에 따르면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은 지난 2022년 4월 윤석열 대통령 충남 공약에 반영됐다.

연구원은 치의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치의학 생태계를 총괄하는 국책 연구를 도맡는다.

충남도와 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천안에 건립되면, 국내 치의학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중이다.

단국대 치과대학, 세계적인 치의학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천안에 입지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 전망하면서다.

하지만 천안시는 최종 건립지 확정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공약과 아이디어가 돌연 정부 공모사업으로 변경되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충남 아산의 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도 윤 대통령의 충남지역 공약이었지만, 경찰청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벌여 19개 시·군이 유치전을 벌였다.

대전의 K-바이오 랩허브의 경우에도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미국의 창업기관을 벤치마킹해 정부에 최초로 사업을 제안했으나, 공모 사업으로 추진돼 인천이 낙점됐다.

국립치의학연구원도 여러 지자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천안시는 당초 윤 대통령의 공약대로 천안 건립을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 사업이 공모로 추진될 경우 지자체의 시간적·비용적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 7일 박상돈 천안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 100여명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천안으로 건립지를 확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이 공모로 추진될 경우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행정력을 낭비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연구원이 천안에 건립될 수 있도록 충남도와 함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근거가 담긴 법안은 지난달 23일 복지위 법안심사소위 문턱을 넘은 뒤 전체회의도 통과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의결 등을 거치면 확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cedust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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