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악재에 애플 이틀 연속 하락...3대지수 혼조세 마감

송경재 2023. 9.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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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폰 사용금지 조처가 공기업으로 확대됐다는 중국발 보도로 애플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9월 16일 중국 베이징 애플스토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14 스마트폰을 들고 직원과 상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뉴욕증시가 7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반도체 업체 인텔이 3% 넘게 급등하는 등 일부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 고리를 끊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중국의 공무원·공기업 아이폰 사용금지 악재로 애플이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을 지속하면서 이달 들어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내리 하락했다.

나스닥, 4일 연속 하락

이날 뉴욕증시는 초반 다우지수 강세, 나스닥 급락세가 후반 들어 그 진폭을 좁힌 끝에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후반 낙폭을 좁힌 반면 다우지수는 상승폭이 좁아졌다.

CNBC에 따르면 장중 0.5% 넘는 상승률을 보였던 다우지수는 후반 상승폭을 좁힌 끝에 전일비 57.54p(0.17%) 오른 3만4500.73으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은 14.34p(0.32%) 내린 4451.1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장중 1.68% 급락한 1만3642.47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결국 123.64p(0.89%) 하락한 1만374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 시총 1900억달러 사라져

애플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중국 정부가 '보안'을 이유로 중앙정부 공무원들의 애플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이날은 사용 금지 적용을 받는 이들을 공기업 직원들로 확대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주가가 급락했다.

장중 애플은 전날보다 5.4% 폭락한 173.54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낙폭을 크게 좁혔다.

결국 전일비 5.35달러(2.92%) 급락한 177.56달러로 마감했다.

6월 30일 193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3조370억달러에 이르러 사상최초로 시총 3조달러 벽을 뚫었던 애플은 이번주 들어 사흘 거래일 기간 시총 1898억달러(약 253조원)를 날렸다.

일부에서는 애플 주가가 이번 조정기간에 150달러, 또는 13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국발 악재가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낙관도 많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애플이 앞으로 1년 동안 중국에서 약 4500만대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의 규제에 따른 충격은 50만대에도 못 미쳐 실적에 큰 부담은 안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230달러 목표주가와 실적상회(매수) 추천을 재확인했다.

빅7 혼조세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빅7은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은 하락했지만 알파벳과 아마존은 올랐다.

엔비디아는 8.20달러(1.74%) 하락한 462.41달러, MS는 2.97달러(0.89%) 내린 329.91달러로 마감했다.

메타도 0.50달러(0.17%) 밀린 298.67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알파벳은 0.80달러(0.59%) 상승한 135.26달러, 아마존은 2.49달러(1.84%) 뛴 137.85달러로 올라섰다.

반도체 고전

중국의 애플 아이폰 공무원·공기업 직원 사용금지 조처는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업체들에 더 큰 충격을 줬다.

스카이웍스솔루션은 7.80달러(7.35%) 폭락한 98.38달러, 서러스로직은 3.64달러(4.71%) 급락한 73.65달러로 미끄러졌다. 코르보는 7.52달러(7.08%) 폭락한 98.72달러로 추락했다.

중국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반도체 업체 퀄컴도 8.28달러(7.22%) 폭락한 106.40달러로 무너졌다. 중국이 '보안'을 이유로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반도체를 규제한 것처럼 다른 대안이 있는 퀄컴 역시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재부각됐다.

마이크론은 한 번 뒤통수를 맞아 내성이 생긴 덕인지 낙폭이 크지 않았다. 0.54달러(0.77%) 내린 69.87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국가 통신기간망 업체들에 마이크론 반도체를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반도체 종목들이 고전하는 와중에 인텔은 3%가 넘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악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1.20달러(3.24%) 급등한 38.18달러로 올라섰다. 인텔은 그동안 부진을 딛고 올해 45% 가까이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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