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침대 안전사고 증가세…"낙상사고 등 유의"
노인요양시설, 의료서비스시설 등 ‘의료용 침대’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늘고 있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6개월간(2020년∼2023년 6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의료용 침대 관련 위해사례는 총 374건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0년의 경우 의료용 침대에서 총 6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는데, 2021년엔 94건으로 42.4%가량이 증가했다. 1년 뒤인 지난해엔 122건을 찍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92건에 달했다.
주요 위해 원인은 추락·미끄러짐·넘어짐 등 ‘낙상사고’로, 전체의 92.5%(346건) 비중이었다. 뒤이어 눌림·끼임·부딪힘 등 ‘기타 물리적 충격’이 5.6%(21건)로 집계됐다.
다친 부위는 ‘머리 및 얼굴’이 45.7%(171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둔부, 다리 및 발 35.3%(132건) ▲팔 및 손 7.8%(29건) ▲몸통 7.2%(27건) ▲목 및 어깨 2.4%(9건) ▲신체 내부 0.5%(2건) 등의 순이었다.
위해증상으로는 ‘골절’이 40.9%(153건)로 최다였으며 ‘타박상’ 19.8%(74건), ‘열상(찢어짐)’ 13.1%(49건) 등이 이어졌다.
안전사고를 연령대로 살펴보면, 사고 피해자 10명 중 8명(82.9%)이 60대 이상의 고령자로 분석됐다. ‘80대’가 41.2%(154건), ‘70대’가 18.7%(70건), ‘90세 이상’이 12.6%(47건) 등이다.
고령자의 경우 근력과 시력 저하 등 신체 기능의 변화와 인지 기능의 저하, 질병이나 약물의 영향 등에 의해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려워 낙상사고 등의 위험에 자주 노출되고, 사고 시 중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의료용 침대 안전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58.8%(220건)가 요양원·요양병원 등의 ‘복지 및 노인요양시설’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종합병원·전문병원 등의 ‘의료서비스시설’ 39.0%(146건), 주택 등의 기타 장소 2.2%(8건) 등이 뒤따랐다.
이러한 의료용 침대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비자들은 ▲침대 위에 머무를 때는 침대 바퀴를 모두 고정하고 양쪽 난간을 올릴 것 ▲거동이 불편할 경우 보호자와 함께 이동하거나 간호사를 호출할 것 ▲낙상사고 발생 시, 추후 더 큰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바로 병원 진료를 받을 것 등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인요양시설 및 의료시설 등의 유관기관과 협력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등 의료기기 관련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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