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자립적 경제 강국"…러시아 입 빌려 '자립 경제' 강조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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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자신들의 '자립경제' 기조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러시아 기관지가 "수십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적대세력들의 제재와 압력 속에서도 조선(북한)인민은 사회주의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그 위력을 백방으로 과시"하고 있고 "이것은 이 나라 자립경제의 믿음직한 기초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 정부기관지를 인용했다고는 하지만 내용은 북한 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자립경제 기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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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세일즈부터 연합훈련까지 다방면에서 밀착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자신들의 '자립경제' 기조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최근 들어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북러가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를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듯한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자 기사에서 러시아 정부기관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자립적 민족경제건설을 주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러시아 기관지가 "수십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적대세력들의 제재와 압력 속에서도 조선(북한)인민은 사회주의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그 위력을 백방으로 과시"하고 있고 "이것은 이 나라 자립경제의 믿음직한 기초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조선인민은 자립적 민족경제건설 노선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견지해오고 있다"며 "그들은 언제한 번 외국자본에 기대를 품은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오늘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고립압살하려는 적대세력들의 필사적인 책동과 자연재해로 하여 난관은 계속되고 있으나 자립적 민족경제건설로 선을 굳건히 견지하고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려는 조선인민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9일 정권수립 75주년을 맞이하는 것을 의식한 듯 "(북한은) 75년 동안 자체의 힘으로 마련한 강력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평양에 현대적인 살림집이 세워지고 농업부문에서 알곡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담보가 마련되고 있으며 과학기술부문이 성장하고 있다고 일일이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북러가 최근 군사적 협력을 중심으로 '밀착'하고 있는 가운데, 북측의 기조와 주장을 러시아의 입을 빌려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러시아 정부기관지를 인용했다고는 하지만 내용은 북한 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자립경제 기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립이 심화된 러시아와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는 북한은 최근 정치 군사적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짐에 따라 친선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7월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행사에 방북했으며 당시 러시아가 북한에 연합훈련을 제의했다는 것이 우리 정보당국의 판단이다. 또 김정은 총비서가 쇼이구 장관을 직접 '무장장비전시회'에 데려가면서 무기 세일즈 의혹도 불거졌다.
아울러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는 최근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중러의 연합훈련에 북한이 참여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가 북러 관계 강화를 막지 못한다고 강조하며 제재와 무관한 교류 확대 방침도 있음을 시사했다.
내주에는 동방경제포럼(EEF) 개최를 계기로 10일~13일 중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 속에서 북러가 이해관계에 따라 밀착하는 모습은 더욱 자주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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