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독박축구’ 한계…‘월클’도 혼자서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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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아무리 '월드 클래스(월클)' 공격수라고 하지만, 혼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데는 분명 한계가 뚜렷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에서 표기된 위치에선 조규성(미트윌란)과 투톱으로 짝을 이뤘다.
손흥민은 그러나 이날 전체적으로 동료들이 받쳐주지 못한 탓에 고전했다.
손흥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웨일스의 수비를 공략하고, 또 과감한 중거리슛을 때리면서 최대한 공격의 활로를 열기 위해 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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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아무리 ‘월드 클래스(월클)’ 공격수라고 하지만, 혼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데는 분명 한계가 뚜렷했다. 특히 그가 모든 짐을 짊어져야 하는 ‘독박축구’라면 더욱더 그렇다.
손흥민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분투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의 발끝에 많은 기대가 쏠렸다. 그도 그럴 것이 클린스만호에 합류하기 직전 토트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인 만큼 시차 적응에도 문제가 없어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한 것도 이유였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에서 표기된 위치에선 조규성(미트윌란)과 투톱으로 짝을 이뤘다. 하지만 그는 실질적으로 그라운드 안에선 2선 중앙에 위치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담당했다. 일명 ‘센트럴 손’ 시프트가 가동됐다.
실제 손흥민은 2선 중앙부터 하프라인 밑까지 내려와 볼을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때로는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라인과 함께 중원을 구축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좌우로 폭넓게 움직임을 가져가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이날 전체적으로 동료들이 받쳐주지 못한 탓에 고전했다. 실제 이날 클린스만호는 후방에서부터 잦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도 공격수들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웨일스의 수비를 공략하고, 또 과감한 중거리슛을 때리면서 최대한 공격의 활로를 열기 위해 분투했다. 그러나 역시나 혼자서는 한계가 뚜렷했다. 그가 볼을 잡을 때마다 집중 견제가 이어진 데다,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적으로 지쳐 어려움을 겪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는 동안 슈팅 3회를 때려 유효슈팅 1회를 연결했다. 드리블 돌파 성공과 기회 창출 각각 1회씩 기록했고, 파울 2회를 얻어냈다. 볼 경합 싸움에선 3회 승리했다. 단연 공격 스탯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이었다.
손흥민의 분투에도 전방에서 ‘무기력’했던 클린스만호는 결국 웨일스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출범 후 5경기(3무2패)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 외국인 감독 최다 무승 ‘불명예’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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