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대출 시대 지났다...핀다 “신용관리·대출갈아타기 이후 대출고객 10명 중 8명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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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출 시장에서 단순히 대출을 해주는 행위를 넘어 신용 점수 향상 및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여건을 조성해주는 '사후 케어'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출 이후에도 신용 관리나 대환 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고객의 재방문율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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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한 번 받으면 끝 아냐…좋은 조건 대출 받은 후에도 신용점수 높이고 낮은 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선순환 구조 형성”
[파이낸셜뉴스] 최근 대출 시장에서 단순히 대출을 해주는 행위를 넘어 신용 점수 향상 및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여건을 조성해주는 ‘사후 케어’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출 이후에도 신용 관리나 대환 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고객의 재방문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대출 이후 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이는 '메기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8일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가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30일)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핀다 앱 월간활성사용자(MAU) 중 재방문 사용자의 비율은 약 7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69.3%)에 비해 9.1%p 상승한 수치다.
핀다는 올 상반기 사용자들의 재방문율 수치가 늘어난 배경으로 신용관리·게이미피케이션 챌린지·대출 갈아타기 등 현금흐름 관리를 돕는 서비스가 추가되며 대출비교 서비스에서 대출관리 서비스로 서비스 범위가 확장된 점을 꼽았다.
실제로 핀다는 앞서 지난 3월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비금융정보를 신용평가사와 공유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서비스로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신용점수를 20점 이상 향상시킨 핀다 사용자는 평균 대출 한도는 239만원 올리고, 평균 대출 금리는 0.14%p 낮추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핀다는 지난달에는 800만 개인사업자를 위한 신용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자들의 자산·신용 관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또 핀다가 지난 5월 실시한 ‘대환 챌린지’도 재방문율 향상 요소로 언급된다. 이 챌린지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를 접목해 정보와 재미 를 동시에 제공하며 매주 1회, 한 달에 총 4회까지 한도 조회를 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실제 핀다 앱에서 한도 조회를 4회 이상 시도한 사용자는 한도 조회를 한 번만 시도한 사용자보다 대출 약정 성공률이 약 9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핀다는 해당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대환챌린지 2.0'을 이달 중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핀다의 사용자 재방문율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핀다 사용자들의 재방문율은 86.2%로 올해 상반기 평균(78.4%)보다 약 7.8%p 높았다. 금리가 낮은 대출로 갈아타는 절차가 한층 간결해지면서 핀다 앱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대출이 일회성 서비스가 아닌 '평생 관리'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대출은 한 번 받으면 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 전환이 일어나고 있음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핀다 앱에 접속해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은 후, 신용점수를 높이고 다시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어 큰 보람과 사명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전했다.
핀테크를 중심으로 발달한 '대출 사후 관리' 서비스가 향후 시중은행들의 서비스 설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핀다 등) 대출관리 플랫폼에서 대출을 갈아타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실제로 그 효과가 입증될 경우 더 많은 고객들이 해당 플랫폼으로 이동할 확률이 높다"며 "시중은행들도 소비자의 대출 사후 서비스에 신경을 쓰는 계기로 작용해 대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례로 KB국민은행의 경우 최근 신용과 대출한도를 한번에 관리한다는 기조 하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서 교수는 "대출 시장에 핀테크 사업자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시중은행이) 자극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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