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탈출 노리는 UFC 정다운 "퇴출 안돼...반드시 살아남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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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29·코리안탑팀MMA)은 UFC에서 '무거울 중(重)' 자 중량급에서 활약 중인 사실상 유일한 아시아 파이터다.
정다운은 오는 10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리는 'UFC 293'에서 뉴질랜드 킥복싱 챔피언을 지낸 카를로스 울버그(32·뉴질랜드) 와 경기를 치른다.
정다운은 UFC 입성 후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경기 전략을 묻자 정다운은 '진흙탕 싸움'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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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은 오는 10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리는 ‘UFC 293’에서 뉴질랜드 킥복싱 챔피언을 지낸 카를로스 울버그(32·뉴질랜드) 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 2월 데빈 클락(33·미국)과 경기에서 패한 뒤 7개월 만에 갖는 복귀전이다.
정다운이 활약 중인 라이트헤비급은 한계체중이 93kg이다. 지옥 같은 감량을 거쳐 경기 하루 전 공식 계체를 마치면 선수들은 수분 및 영양 보충을 할 수 있다. 경기장에 올라갈 때는 7~10kg 정도 체중을 회복한다. 100kg이 넘는 체중으로 싸우는 셈이다.
아시아 선수에게 라이트헤비급이나 헤비급은 그동안 넘기 어려운 벽으로 여겨졌다. 그 벽을 넘기 위해 정다운은 수없이 도전하고 부딪혔다.
정다운은 UFC 입성 후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라이트헤비급에서 ‘천연기념물’ 같은 아시아 파이터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UFC 라이트헤비급 톱 15 랭킹 진입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정다운은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패배 가능성이 큰 ‘언더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약 이번 경기까지 져 3연패에 빠진다면 UFC 퇴출까지 걱정할 수밖에 없다.
정다운도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데일리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살아남는다는 마음으로 절박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 생활에 대한 미래를 많이 걱정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UFC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다. 퇴출되면 안된다”며 “그래서 더 많이, 더 날카롭게 운동했다”고 덧붙였다.
정다운은 운동을 마치고 집에서 아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하다. 3살 된 아들은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기 시작했다. 아빠가 운동하는 흉내도 낸다. 누구보다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다운에게 승리는 더 절실하다.
상대 선수인 울버그는 킥복싱 선수 출신의 타격 스페셜리스트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8승 1패(UFC, 4승 1패)다. 최근 3경기 연속 1라운드 KO(TKO) 승리를 거둘 만큼 주먹이 강력하다.
경기 전략을 묻자 정다운은 ‘진흙탕 싸움’이라고 답했다. 그는 “예전 성격이었으면 상대가 잘하는 쪽으로 들어갈 텐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상대가 싫어하는 부분을 노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특히 정다운이 주목하는 울버그의 약한 고리는 체력이다. 울버그는 종합격투기에서 3라운드까지 치러본 경험이 1경기뿐이다. 정다운은 “그라운드나 클린치를 통해 상대를 지치게 할 생각이다”며 “한 영역을 너무 고집하진 않겠지만 진흙탕 싸움으로 가면 내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다운은 최근 2연패를 당한 뒤 고민이 많았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생각을 많이 했다. 자신의 경기 영상을 계속 돌려봤고 관련 논문이나 자료도 수없이 찾아봤다.
그는 “열심히 했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다”며 “그전에는 뭐가 궁금했는지도 잘 몰랐던 것 같은데 더 열심히 하는 방법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에 운동을 하면서 그 방향을 잡았던 것 같다”면서 “그 모습을 시합으로 증명하고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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