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166승 대투수로 돌아왔다…KIA 운 없으면 3선발 체제인데, 3G·ERA 1.42 ‘든든’

김진성 기자 2023. 9. 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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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66승 대투수로 돌아왔다.

KIA 김종국 감독은 지난주중 광주에서 이의리가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차출될 때 마리오 산체스가 돌아오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 산체스는 순조롭게 재활 중이며, 이달 말 복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KIA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고 싶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현재 선발진은 에이스 토마스 파노니에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대체투수다. 고정 선발투수는 4명이다. 그런데 이의리가 22일 대표팀으로 떠나면, 순간적으로 고정 선발투수가 3명으로 줄어든다. 이의리가 나간 자리에 산체스가 들어와야 고정 선발투수 4인이 유지된다.

산체스가 재활이 순조롭지만, 순간적으로 대체 선발을 더 투입해야 할 시기가 있을 수 있다. 대체 선발투수가 잘 던지지 말라는 법은 절대 없다. 그러나 보편적인 관점에서 고정 4선발보다 믿음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그런 점에서 기존 선발 4인방의 9~10월 퍼포먼스는 매우 중요하다. 사실상 에이스 노릇을 하는 파노니나 신인 윤영철에게 뭘 더 바랄 수 없다. 이의리는 어깨 회복을 증명했으나 어쨌든 9월22부터 대표팀 소속이다. 10월7일 아시안게임 결승 이후 정규시즌 등판이 가능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결국 KIA 선발진의 힘이 더욱 강해지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은 양현종의 퍼포먼스 향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런저런 사정을 떠나 대투수의 이름값을 생각해도 명예회복은 필요했다. 그런데 8월15일 키움전 이후 열흘간 쉬면서 확실하게 달라졌다.

당시 양현종은 사흘 정도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했고, 이후 2군에서 운동도 하고 재활하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하는 등 1군 붙박이 투수의 루틴과 전혀 다른 시간을 보냈다. 일상에서 벗어나면서 신선한 자극을 받으면서 자신의 야구를 차분히 돌아봤을 것이다.

이후 3경기서 양현종답게 돌아왔다. 19이닝 동안 12피안타 5사사구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 투구내용은 아니었다. 그러나 탈삼진 11개에 자책점이 단 3점이었다. 특유의 실점억제능력을 살렸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양현종은 복귀 후 슬라이더 비중을 줄이고 커브 활용비율을 높인 게 눈에 뜬다. 어차피 이젠 빠른 공 투수는 아니니 확실하게 완급조절을 하는 것도 괜찮다. 패스트볼 스피드는 평균 140km대 초반이었다. 투구수 관리가 되면서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결국 1일 인천 SSG전(7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서 KBO리그 통산 최다 선발승 단독 1위(164승)에 올랐다. 7일 잠실 두산전의 경우 잘 던지고도(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자책) 타선 지원을 못 받으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포스트시즌을 생각하더라도 양현종의 위력 회복은 KIA에 참 반가운 일이다. 가장 중요한 9월과 10월에 제 몫을 하면, 올 시즌 부진을 확실하게 만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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