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세 할아버지 “60세부터 세계여행, 자식에 유산 NO 다 쓰고 죽을 것”(특종세상)

서유나 2023. 9. 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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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실행력 있게 해내는 104세 할아버지의 인생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할아버지는 "환갑 되는 해에 애들 엄마가 죽었다. 너무 속상해서 우울증이 생기고 살맛이 없더라. 그런데 신문에서 '말년에 배우자가 없으면 눈치 보지 말고 여행을 다니는 게 좋다'고 나와있더라. '이거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는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자식들에게 유산 남기기보단 나를 위해 다 쓰고 죽겠다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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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뭐든 실행력 있게 해내는 104세 할아버지의 인생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9월 7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99회에는 백발의 청춘을 즐기는 104세 김영래 할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김영래 할아버지는 한 세기를 넘게 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돋보기 없이 스마트폰을 보고, 지팡이 없이 산책을 하는 할아버지는 "나이가 먹을수록 먹는 약 수가 늘어야 하는데 자꾸 하나씩 줄어서 이제 없어졌다"고 건강을 자랑했다.

이런 할아버지는 사실 인텔리 아버지를 둔 부잣집 출신이었다. 하지만 그의 나이 서른 살에 6.25가 터지고 부모님과 헤어져 고향인 황해도에서 남한으로 피난을 오며,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이것저것 안 하는 일 없이 하게 됐다고. 할아버지는 7남매를 다 키운 후에야 취미생활을 즐길 여유를 얻게 됐다.

무엇보다 놀라움을 준 할아버지의 취미는 여행이었다. 할아버지는 "환갑 되는 해에 애들 엄마가 죽었다. 너무 속상해서 우울증이 생기고 살맛이 없더라. 그런데 신문에서 '말년에 배우자가 없으면 눈치 보지 말고 여행을 다니는 게 좋다'고 나와있더라. '이거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는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자식들에게 유산 남기기보단 나를 위해 다 쓰고 죽겠다 (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환갑부터 구순까지 홀로 배낭 하나 메고 30여개국을 여행했다. 할아버지는 자식들의 만류로 구순 이후로 해외여행을 못 가겠됐지만 이제는 전동차에 몸을 싣고 아들집을 오가며 동네 여행을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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