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IPO 대어 파두 상장 한달…AI 업고 '오버행' 부담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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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한 달 차를 맞은 국내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가 기관투자자의 1개월 보호예수 해제란 악재를 딛고 5%대 상승 마감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1개월 보호예수 해제라는 예상된 악재 속에서 AI 관련주가 랠리를 펼치다 보니 파두 역시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데다 2,3개월 보호예수 해제도 앞두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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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보호예수 물량 부담 여전…주가 향방 안갯속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상장 한 달 차를 맞은 국내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가 기관투자자의 1개월 보호예수 해제란 악재를 딛고 5%대 상승 마감했다. 파두는 상장 초기부터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에 더해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만큼 예상된 악재에 투심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파두는 전일대비 2100원(5.29%) 오른 4만1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파두는 장 중 한때 14.48% 급등하며 4만5450원까지 올랐다. 파두는 지난 5일과 전날 각각 2.24%, 4.34% 하락하며 종가 기준 3만원대로 밀렸으나 이날 상승 마감하며 4만원대를 회복했다. 공모가(3만1000원)와 비교해 34.84% 오른 수준이다.
지난달 7일 코스닥에 데뷔한 파두는 올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상장 당일에도 공모가 대비 10.97% 하락하면서 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두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4805만2977주)의 39.10%(1879만687주)에 달하면서다.
또 파두는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브로드컴, 마이크로칩, 맥스리니어 등 미국 나스닥 상장 대형기업들을 선정하면서 고평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비교적 낮은 기관 경쟁률(362.9대 1)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79.75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전날엔 전체 주식의 17.17%에 해당하는 기관 투자자의 1개월 보호예수 물량 825만297주가 시장에 풀렸다. 이에 시장의 우려를 키웠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기관의 물량을 받아내면서 주가는 상승했다. 전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파두 215억원, 82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내외 증시에서 인공지능(AI)가 주목받는 가운데 파두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5년 6월 설립된 파두는 4차 산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데이터저장장치(SSD)용 컨트롤러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네이버의 생성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 AI 관련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기대감에도 파두는 오는 11월까지 오버행 부담을 안고 가야 하는 만큼 향후 주가 향방은 안갯속이다. 여전히 파두의 2, 3개월 보호예수 물량은 각각 121만4218주, 370만5786주 남아있는 상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1개월 보호예수 해제라는 예상된 악재 속에서 AI 관련주가 랠리를 펼치다 보니 파두 역시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데다 2,3개월 보호예수 해제도 앞두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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