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박항서 고소공포증에도 아찔 절벽 하강→안정환 방송 포기 선언(손둥동굴)[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박항서, 추성훈, 안정환, 김남일, 김동준이 험난한 과정을 거쳐 손둥 동굴 내부에 진입했다.
9월 7일 방송된 tvN 예능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 손둥 동굴’에서는 손둥 동굴 탐험 2일 차를 맞은 대원들의 모습이 공개 됐다.
탐험 2일 차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엔 동굴에서 두 번째 캠프 사이트로 출발했다. 제작진은 8개의 탐험 스폿을 찾아서 인증 사진을 찍으라는 미션을 줬고, 이날 목표는 전체 스폿 충 네버랜드의 문, 호칸의 기록, 개의 손 촬영이었다.
최소의 제작진과 함께 대원들은 엔 동굴의 끝을 알리는 빛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네버랜드의 문을 향해 가던 중 안정환의 입담에 대원들이 웃음을 터트렸고, 박항서는 “순간순간 하는게 방송인이야 완전”이라고 감탄했고, 김남일도 “옛날에는 좀 따라갔는데 이제 못 따라가겠다”라고 인정했다.
대원들은 가파른 언덕을 오른 지 20분 만에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박항서는 방귀가 나올 때 감춰주는 신호인 박수를 요청했고, 대원들은 노래까지 불러주며 박항서를 위해 박수를 쳤다. 박항서가 “동준이 노래를 배워보자”라고 말을 돌리자, 안정환은 박항서를 위해 보컬 일타강사로 변신했고, ‘후유증’ 가사를 ‘그냥 하염없이 방귀가 나와’라고 개사해 박항서를 놀렸다.
네버랜드의 문에서 첫 번째 미션을 수행한 대원들은 뒤돌면 보이는 절경에 감탄했다. 박항서는 “인생도 마찬가지다. 앞만 보면 안 된다. 뒤도 돌아봐야 한다. 내 인생이 탐험이잖아. 내 삶이 도전이었다”라고 명언을 남겼다.
대원들은 좁은 강 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바위에 있는 구멍에 돌을 던져 넣으며 소원 내기를 하는가 하면, 길을 가로막고 있는 낮은 나무에 김남일이 머리를 부딪히자 안정환이 나무를 걱정해 웃음을 안겼다.
시원한 강이 나오자 대원들은 엄청난 무더위에 열기를 식히기 위해 강으로 들어갔다. 속옷을 입지 않아 혼자 고민하던 박항서는 “모자이크 처리해달라”며 강으로 들어갔다. 대원들은 젖은 박항서의 옷이 얼마나 비치는지 자체 심의를 했고, 몸으로 박항서를 가리며 엄호했다.
대원들은 야생의 가파른 산길을 올랐다. 흙이 묻은 박항서의 바지를 본 안정환은 “쌌는데?”라고 놀렸고, 박항서는 “안 쌌어. 안 쌌다니까”라고 버럭했다. 안정환은 김남일에게 뒤에서 잘 받치라고 지시한 뒤 “이게 효도 탐험도 아니고”라고 투덜댔지만, 계속해서 박항서를 다정하게 챙겼다.
손둥 동굴 입구 10분 거리에 있는 안전 로프 교육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컵라면으로 행복해 했다. 동굴 내부의 가파른 암벽 구간 대비를 위해 라펠링 교육을 받은 후 좁은 바위 틈과 험난한 길을 지나 손둥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
손둥 동굴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아파트 28층 높이의 절벽을 내려와야 했다. 이들은 10m 수직 구간, 20m 수직 구간, 10m 비탈 구간까지 총 40m 라펠링을 해야했다. 가장 먼저 출발한 추성훈도 “장난 아니야”라고 당황했고, 안정환도 쉽게 미끄러지는 구간에 잔뜩 긴장했다. 출발 전 심호흡을 한 박항서는 “이건 저한테 큰 도전이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다”라면서도 “인생 자체가 모든 게 도전이다. 해봐야지”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안정환은 미끄러운 바위 표면에 힘이 잔뜩 들어가 힘들어하면서도 “감독님 힘들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라펠링이 상당한 체력을 요하는 데다 2코스는 거의 90도에 가까운 경사였다. 64세 인생에서 최고 높이 암벽을 타게 된 박항서는 비 오듯 쏟아지는 땀과 거칠어진 숨소리 속에 모든 체력을 쥐어짜 라펠링 구간을 마쳤다.
모두 라펠링을 마친 후 지상으로부터 80미터 아래인 동굴 최하 지점에 도착한 대원들은 웅장한 내부에 감탄했다. 미끄럽고 날카로운 바위들고 좁은 통나무길을 지난 대워들은 탐험 7시간이 지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안정환이 자신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박항서는 “그때를 생각해 (2002 월드컵) 이태리전 우리 골든골”이라며 안정환의 패널티킥 실축을 언급해 안정환을 당황케 했다.
동굴 안에 흐르는 물살이 센 강을 다리와 로프 두 가지 방식으로 건넌 대원들은 80m 대형 석순을 보고 감탄했다. 보잉747 비행기가 들어올 수 있고 자유의 상 2배 이상 높이인 웅장한 동굴 내부에 추성훈은 “우주 같다”라고 놀랐고, 안정환은 “다른 세상 같다. 신비하다. 말문이 막힌다”라고 말했다.
오후 4시 세 번째 스폿인 개의 손에 도착한 대원들은 체력 고갈을 호소했다. 안정환은 “나 이제 못 하겠다”라며 방송 포기를 선언했고, 현직 파이터인 추성훈도 8시간째 탐험에 “이건 좀 힘든 것 같다”라고 할 정도였다.
어두컴컴한 길을 다시 걷던 중 박항서는 헛디뎌 발을 접질렀다. 박항서는 “가긴 가는데 팀원들한테 피해 주지 않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라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들었다”라며 고통을 참고 일어섰고, 동굴 전문가의 부축을 받으며 캠프 사이트로 이동했다.
대원들은 캠프 사이트 주변에 비현실적으로 어우러진 안개와 빛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고된 탐험에 땀범벅이 된 대워들은 산호 화석 바로 옆 천연 지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박항서는 “내가 옛날에 별명이 가물치 박이었다. 물속에서는 자신 있다”라고 수영 실력을 자랑했고, 대원들도 소년처럼 시끌벅적하게 장난을 치며 물놀이를 즐겼다. 추성훈은 “인생에서 가장 생각나는 추억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대박이다”라고 즐거워했다.
(사진=tvN 예능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 손둥 동굴'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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