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쓸모는 해외"…국내서 부진해도 울지 않는 전기차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나 일렉트릭과 EV9는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올해 가장 주력한 전기차 모델이지만, 국내 판매량은 아쉬움이 크다.
기아는 지난 5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판매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시장 전체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매스 어답션(대중화)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가격 저항·충전 불편을 해소하는 단계에 있다"며 "EV9는 미국이 더 중요한 시장이고 11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 즈음 (관련 전략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서 인기 많았던 1세대 코나, 2세대 기대…"EV9, 美가 더 중요한 시장"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코나 일렉트릭과 EV9는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올해 가장 주력한 전기차 모델이지만, 국내 판매량은 아쉬움이 크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 속도가 다소 주춤한 탓도 있지만, 높은 가격도 장벽이 됐다. 현대차·기아는 해외 전기차 시장에 더 주력하면서 판매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달 355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6월 665대가 가장 많았고, 이후 300대 안팎을 유지하는 중이다. 2017년 1세대 코나 출시 당시 부회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차를 소개해 '정의선의 차'로도 불린 모델이다.
기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형 SUV 전기차 EV9도 기대 이하다. 출시 초반인 6~7월에는 1200~1300대 수준으로 판매됐다가 8월 408대로 급하락했다. 출시 전 사전계약에서 1만대를 돌파했지만, 실제 차량 인도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계약취소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파워트레인인 전기차를 먼저 경험해보기 원하는 '얼리어답터'들의 구매가 끝나가고 있고, 전기차 보조금 규모까지 줄어들면서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을 부진의 배경으로 본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당장 국내 판매 부진에는 크게 걱정하진 않는 모습이다. 코나 일렉트릭과 EV9 모두 올가을 본격 해외 진출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2018년 출시 이후 지난 4월까지 해외 시장에서만 25만663대가 판매됐다. 소형 SUV인 코나는 차급 이상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춰 북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가 뛰어난 차'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3분기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를 앞두고도,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여전히 매달 2000~3000대가량이 수출되면서 기세를 죽지 않고 있다.
올해 4분기엔 코나 일렉트릭을 일본 시장에도 선보인다. 현대차 일본법인은 지난 1일부터 코나 일렉트릭 팝업 스토어를 설치해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중이다. 주차·도로 사정 등으로 경차 수요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소형 SUV인 코나 일렉트릭으로 본격적인 침투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V9는 오는 11월 글로벌 시장에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미국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는 이미 텔루라이드를 통해 미국 내에서 대형 SUV 시장에 안착한 바 있다. 자동차 산업의 본토라고도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은 대형 차종 시장 규모가 크다. 텔루라이드는 지난해에도 미국 시장에서 10만대에 가까운 9만9891대를 판매했다.
이미 대형 SUV 전기차로 테슬라 모델X, 벤츠 EQS SUV 등이 있지만 모두 1억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다. EV9 가격은 먼저 출시된 국내에선 7000만원대부터 시작했다. 국내에선 국산 브랜드인 기아가 7000만원이 넘는 차를 냈다고 외면받았지만, 오히려 북미 시장에선 가성비 차량으로 선택받을 가능성이 크다.
기아는 지난 5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판매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시장 전체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매스 어답션(대중화)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가격 저항·충전 불편을 해소하는 단계에 있다"며 "EV9는 미국이 더 중요한 시장이고 11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 즈음 (관련 전략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h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