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함께 즐기는 짜릿함… 메르세데스-AMG GT 43 4도어 쿠페

박찬규 기자 2023. 9. 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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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사진=박찬규 기자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를 시승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4도어 스포츠카여서 주목 받은 차다. 서킷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강력하지만 가족이 함께 타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시승 모델은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였다. 상위버전인 '63'은 아니었지만 차의 콘셉트를 파악하고 즐기기엔 충분하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는 48v(볼트) 전기시스템을 갖춘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배기량 2999cc의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67마력(hp), 최대토크 51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4.9초가 걸린다.

가속 시 최대 22마력의 힘을 보태는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전기 모터)는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통합됐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사진=박찬규 기자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맞물리는 건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다. 운전자가 선택한 드라이브 프로그램에 맞게 AMG 특유의 빠르고 감성적인 변속이 가능하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주행 모드를 고를 수 있고 항목별 세부 세팅 변경도 가능하다. AMG 다이내믹 셀렉트는 '컴포트'부터 '스포트+'까지 고를 수 있다. 보통은 컴포트로 다니다가 서킷 등에서 스포츠 주행 시 '스포트' 또는 '스포트+'로 바꾸면 운전자의 의도대로 반응하도록 설정이 변경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차가 주도권을 쥐고 세부 제어를 알아서 해주지만, 스포트+는 운전자에게 주도권을 상당 부분 넘겨준다. 단순히 배기음만 우렁차게 바뀌는 게 아니라 차체의 단단함은 물론 바퀴의 구동력 제어까지 달라진다. 일반 도로에서 멋진 배기음을 듣고 싶다면 해당 옵션만 바꾸면 된다. 버튼을 통해 차량의 배기음을 주행 상황에 맞게 마음대로 변경하는 AMG 가변식 퍼포먼스 배기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네 명이 타도 만족하는 구성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사진=박찬규 기자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의 길이x너비x높이는 5050x1955x1445mm, 휠베이스 2950mm다. 길고 넓고 낮다. 2도어 쿠페를 기반으로 길이를 늘렸지만 최적 비례감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패스트백 디자인의 날렵한 쿠페 실루엣이 역동성을 강조한다.

'GT패밀리'임을 보여주는 전면부는 '샤크 노즈'(shark nose) 형상을 그대로 담아냈다. 후면부도 AMG GT 라인업의 전형적인 디자인 요소 수평 LED 리어 램프가 적용됐다.

실내는 메르세데스-AMG 차종의 스포티한 분위기와 넉넉한 여유로움을 함께 담았다.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은 주행모드 및 주요 AMG 기능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스티어링 뒤편에는 알루미늄 소재 패들시프터가 적용돼 수동 변속도 가능하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외에도 다양한 안전 및 편의품목이 탑재됐다. 2개 12.3 인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이 기본 적용됐으며,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자연어 음성 인식도 가능하다.



쉽게 다룰 수 있는 고성능차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사진=박찬규 기자
시승한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는 트랙 주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AMG 트랙 페이스 기능도 포함됐다. 80개가 넘는 차의 세부 데이터와 레이스 트랙의 시간 기록을 분석한 데이터를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슷한 콘셉트의 라이벌을 꼽자면 포르쉐 파나메라가 대표적이다. 2인승 스포츠카는 많지만 4인승 스포츠카는 드물다. 차가 길어져서 운동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디자인 면에서도 불리해서다.

시승한 AMG GT 4도어 쿠페는 이런 점에서 절충점을 잘 찾았다. 쉽게 다룰 수 있고, 여럿이 함께 즐기는 고성능차라는 점은 분명한 매력이다. 운전자 실력에 따라 차의 성격변화도 분명한 편이다.

이 차의 가격은 1억5560만원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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