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하는 '벽' 김민재, 클린스만호에서도 보여준 안정감

김도용 기자 2023. 9. 8.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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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태극마크를 달고도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재가 수비 중심이 된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첫 무실점을 기록했다.

모처럼 A매치에 나선 김민재는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이기제(수원) 등 다소 낯선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제는 세계적인 선수로 부상한 김민재의 합류로 클린스만호는 후방의 불안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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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대표팀 합류…대표팀, 올해 첫 무실점
웨일스전에 출전한 김민재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태극마크를 달고도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재가 수비 중심이 된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첫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지난 3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부진이 이어졌다.

그나마 위안은 클린스만호가 5경기 만에 첫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클린스만호는 앞선 4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허용한 바 있다.

실점을 내줬던 당시와 가장 비교되는 것은 김민재의 몸 상태와 출전 여부다.

김민재는 지난 3월 국내서 펼쳐진 콜롬비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지친 상태로 합류했다. 나폴리(이탈리아)에 입단한 김민재는 바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김민재는 우승 경쟁 중인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 좀처럼 쉬지 못했고 A매치를 마친 뒤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6월에는 기초 군사훈련 소집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없는 대표팀 수비진에서는 마땅한 리더가 보이지 않았고 페루, 엘살바도르에 모두 실점을 했다. 특히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앞서는 엘살바도르에게 내준 동점골은 아쉬움이 컸다.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김민재는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세계적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고, 세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발롱도르 후보 30인'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주가가 치솟았다.

모처럼 A매치에 나선 김민재는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이기제(수원) 등 다소 낯선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과거 김영권(울산), 김진수(전북) 등 경험 많은 형들과 발을 맞출 때와 달리 이제는 수비에서 리더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민재는 침착했다. 수비진을 리드하면서 팀에 안정감을 불어 넣었다. 특히 전반전에는 발이 빠른 브레넌 존슨(토트넘), 후반에는 신장과 체격이 좋은 키퍼 무어(본머스) 등 전혀 다른 유형의 공격수들을 상대로도 안정감을 보였다.

이제는 세계적인 선수로 부상한 김민재의 합류로 클린스만호는 후방의 불안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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