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cm 공격수 묶고 날카로운 롱패스…‘발롱도르 후보’ 김민재, 클린스만호에서 ‘유일 희망’ 보였다

박건도 기자 2023. 9. 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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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후보 괴물 수비수다웠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장신 공격수 키퍼 무어(본머스)를 집중 마크하며 한국의 뒷문을 지켰다.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포백에 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바브)가 꼈다.

내려앉은 웨일스 탓에 후방 패스 비중이 높았던 김민재는 한국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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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대한축구협회
▲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을 집중 견제하는 웨일스 수비진.
▲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을 집중 견제하는 웨일스 수비진.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발롱도르 후보 괴물 수비수다웠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장신 공격수 키퍼 무어(본머스)를 집중 마크하며 한국의 뒷문을 지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9월 첫 번째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클린스만호는 다섯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6월 친선 경기까지 2무 2패를 기록했고, 9월 첫 평가전에서도 0-0으로 비겼다. 5일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여섯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첫 승이 목말랐던 클린스만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모두 꺼냈다.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투톱을 맡았다. 홍현석(KAA 헨트)과 이재성(마인츠05)이 좌우 날개에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박용우(알 아인)와 황인범(즈베즈다)이 책임졌다.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포백에 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바브)가 꼈다.

다소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미드필드에서 공이 뻗질 않았다. 수비수인 김민재의 정확한 롱패스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전반전 그나마 위협적인 공격 루트는 김민재의 때려 넣는 패스와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였다. 유효 슈팅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전반 39분 손흥민이 먼 거리에서 감아차본 것이 전부였다.

▲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격한 설영우.
▲ 레프트백으로 나선 이기제.
▲ 한국-웨일스 친선경기. ⓒ연합뉴스/REUTERS

그나마 합격점을 줄만 한 선수는 김민재였다. 특히 후반전 196cm 장신 공격수 무어를 틀어막으며 한국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무대 잔뼈가 굵은 무어를 노련한 수비로 손쉽게 막아냈다. 강한 몸싸움으로 치고 들어올 때는 어깨를 먼저 넣어 재치 있게 공을 빼내기도 했다.

위협적인 볼 흐름은 김민재 발끝에서 시작됐다. 김민재는 상대 수비가 한쪽으로 몰리거나 라인을 올릴 때마다 과감한 공간 패스를 시도했다. 상대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정확한 패스와 단단한 수비로 한국의 후방을 책임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 교체 카드 5장을 쓰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여전히 답답했다. 웨일스는 내려서 한국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고, 미드필드를 거친 공은 위협적이지 못했다. 후반 막바지에도 김민재의 롱패스가 손흥민을 찾았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내려앉은 웨일스 탓에 후방 패스 비중이 높았던 김민재는 한국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공격 전개에서 답답한 흐름을 풀어내지 못한 클린스만호는 5번째 경기에서 또 이기지 못했다. 3무 2패를 기록한 클린스만호는 5일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6번째 경기를 치른다.

▲ 한국-웨일스 친선경기. ⓒ연합뉴스/REUTERS
▲ 한국-웨일스 친선경기. ⓒ연합뉴스/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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