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로드 후보' 김민재, 수비는 '무실점-만점활약'-전방 킬패스도 '엄지척' 클린스만 "성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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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괴물 수비수'의 능력을 웨일스를 상대로 증명했다.
특히 김민재는 한국-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에 이름을 올렸고 그 능력을 그라운드서 나타냈다.
웨일스를 맞아 김민재는 수비 뿐만 아니라 전방으로 날카로운 볼을 배달하며 공격적인 능력도 뽐냈다.
비록 한국은 무승부를 거뒀지만 월드클래스 수비수 김민재는 자신의 능력을 분명하게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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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가 '괴물 수비수'의 능력을 웨일스를 상대로 증명했다.
김민재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 열린 웨일스와 친선 A매치서 풀타임 활약했다. 대한민국은 웨일스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김민재는 정승현(울산 현대)와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김영권(울산) 대신 왼쪽 중앙 수비로 출전한 김민재는 몸을 던지며 웨일스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특히 김민재는 한국의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빠른 역습을 펼친 상대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유럽 진출 후 크게 각광 받고 있는 김민재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김민재는 한국-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에 이름을 올렸고 그 능력을 그라운드서 나타냈다.
프랑스 풋볼은 지난 7일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1956년 시작된 이 상은 한해 최고 활약을 보인 축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번 발롱도르 선정 평가 기준 시기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이며 여기에 2022-2023시즌 전체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포함된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후보로 선정됐다. 또 아시아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던 아시아 선수는 모두 공격수와 미드필더였다.
아울러 2002년 설기현, 2005년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는 4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설기현과 박지성, 손흥민은 공격수 또는 미드필더로 현역 시절을 보냈다.
김민재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를 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이젠 전 소속팀' 나폴리의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5경기에 출전하며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그는 리그에서 2골 2도움을 올렸으며 경기당 1.6회의 태클, 1.2회의 가로채기, 3.5회의 클리어링, 0.7회의 슈팅 블록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보여온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해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 영광을 안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이탈리아 세리에A가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첫 사례였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으로 김민재는 지난 7월 바이에른 뮌헨과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전반 뿐만 아니라 후반서도 김민재의 활약은 이어졌다. 김민재는 웨일스의 장신 공격수 무어를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특히 강한 몸싸움으로 치고 들어올 때는 어깨를 먼저 넣어 재치 있게 공을 빼내기도 했다.
위협적인 볼 흐름은 김민재 발끝에서 시작됐다. 김민재는 상대 수비가 한쪽으로 몰리거나 라인을 올릴 때마다 과감한 공간 패스를 시도했다. 상대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정확한 패스와 단단한 수비로 한국의 후방을 책임졌다.
웨일스를 맞아 김민재는 수비 뿐만 아니라 전방으로 날카로운 볼을 배달하며 공격적인 능력도 뽐냈다. 전방에서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중원에 붕괴된 상황에서 김민재의 패스는 단비 같았다. 비록 한국은 무승부를 거뒀지만 월드클래스 수비수 김민재는 자신의 능력을 분명하게 증명했다.
한편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 매체에 게재된 인터뷰서 "성장에는 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3월 처음 모여 훈련을 시작한 이후로 많은 변화를 겪어왔고, 지금도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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