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Live]영국 전역에서 달려온 한국 팬들! 90분 내내 "대~한민국" 답답한 경기 위안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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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가 아니라 상암 같았다.
한국 팬들의 드높은 응원 소리만이 웨일스전 졸전의 쓰라림을 씻어 줄 유일한 요소였다.
웨일스가 마련한 한국팬들 구역은 본부석 기준 오른쪽 스탠드측면 코너 공간이었다.
주변에 있던 웨일스 팬들도 이런 한국 팬들의 응원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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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시티스타디움(영국 카디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카디프가 아니라 상암 같았다. 한국 팬들의 드높은 응원 소리만이 웨일스전 졸전의 쓰라림을 씻어 줄 유일한 요소였다.
7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웨일스와 0대0으로 비겼다. 90분 내내 답답했다. 웨일스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그저 웨일스에게 혈이 잡혀 옴짝달싹 못하는 90분을 보냈다.
그럼에도 한국팬들은 목소리를 드높였다. 이 날 경기장에는 1만 3668명의 관중들이 들어왔다. 이 가운데 한국팬들은 약 1000명 정도 됐다. 웨일스가 마련한 한국팬들 구역은 본부석 기준 오른쪽 스탠드측면 코너 공간이었다. 한국 팬들은 이곳을 가득 채웠다. 영국 각지에서 온 팬들이었다. 런던에서 온 이용원씨는 "오늘을 위해 휴가를 냈다. 목이 쉬더라도 계속 대한민국을 외치겠다"고 말했다. 서튼 지역에 사는 방성현씨도 "차로 세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먼 거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응원가도 흘러넘쳤다.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지원에 나섰다. 사물놀이 북과 꽹과리를 투입했다. 태극기도 10여개를 가져왔다. 한국 구역 곳곳에 배치했다. 북과 꽹과리를 치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민국' 응원과 '오 필승 코리아'를 목소리 높여 불렀다. 주변에 있던 웨일스 팬들도 이런 한국 팬들의 응원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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