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언제쯤…'5경기 무승' 클린스만호, 웨일스와 헛심공방 0-0 무

김영훈 기자 2023. 9. 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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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또 다시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됐다. 웨일스를 상대로 아쉬운 결정력을 보이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클린스만호는 8일(한국시각) 오전 3시 45분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웨일스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부임 후 콜롬비아, 우루과이, 페루, 엘살바도르, 웨일스를 상대로 3무 2패를 기록, 5경기 무승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규성, 이재성, 손흥민, 홍현석, 황인범, 박용우,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김승규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웨일스는 3-4-1-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브레넌 존슨, 네이선 브로드헤드, 해리 윌슨, 니코 윌리엄스. 조던 제임스, 이선 암파두, 코너 로버츠, 벤 데이비스, 조 로든, 크리스 메팜, 대니 워드가 나섰다.

경기 초반 탐색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후방부터 천천히 볼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기회는 웨일스가 먼저 잡았다. 전반 13분 수비 사이를 파고든 윌슨이 브로드헤드의 패스르 받은 뒤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김승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침착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홍현석과 이재성의 위치를 바꿨고, 손흥민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동료들과 연계를 통해 상대를 공략했다.

전반 중반부터는 웨일스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웨일스는 후방부터 침착하게 빌드업을 이어나갔고, 양 측면 윌리엄스, 로버츠가 높게 전진해 공격에 가담했다. 공격 진영에서는 윌슨이 박스 앞쪽에서 기회를 엿봤고, 최전방에서는 존슨과 브로드헤드가 수비 사이 공간을 파고들었다.

한국은 웨일스에게 다소 고전했다.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전진하는 과정에서 패스가 쉽게 끊기며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다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 한국은 전반 막판 상대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전반 36분 좌측면 이기제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박스 안쪽으로 향했다. 쇄도하던 조규성, 홍현석에게 걸리지 않았으나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이어 전반 39분에는 다시 한번 좌측면에서 공격을 풀었고, 박스 먼 위치에서 손흥민이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워드 골키퍼에게 잡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후반전 웨일스가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존슨, 암파두를 빼고 키퍼 무어, 조 모렐을 투입해 최전방에 높이와 중원의 힘을 더했다.

한국이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후반 2분 우측면 설영우의 크로스가 박스 안쪽으로 향했고, 이재성과 홍현석이 패스를 주고받았으나 슈팅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10분에는 좌측면 이기제의 패스를 조규성이 후방으로 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4분 뒤에는 우측면 황인범이 돌파 후 직접 왼발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와 거리가 멀었다.

이어지는 '0'의 흐름 속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5분 웨일스는 웨스 번스와 아론 램지를, 한국은 이순민, 황희찬을 투입했다.

웨일스가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후반 19분 우측면 메팜의 크로스가 골키퍼를 지나 무어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높게 떠오른 볼은 골대를 맞았다. 이어지는 공격 상황에서는 박스 앞 브로드헤드가 동료의 패스를 이어받아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 맞고 골문 바깥쪽으로 향했다.

웨일스가 다시 한번 분위기를 가져갔다.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램지의 크로스를 로든이 머리로 강하게 밀어넣었으나 김승규 골키퍼에게 잡혔다.

침묵 속 후반 28분 한국은 황의조를, 웨일스는 데이비드 브룩스를 투입했다.

한국은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7분 박용우가 종아리쪽 불편함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동경이 교체 투입돼 자리를 대체했다. 동시에 이재성을 빼고 양현준이 투입됐다.

이후 경기 막판까지 두 팀은 득점을 노렸지만 침묵을 깨트리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한국은 이제 잉글랜드 뉴캐슬로 이동해 오는 13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소화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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