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활발하게 중앙, 측면 누빈 손흥민...하지만 클린스만의 '센트럴 SON' 배치 최선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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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2선 중앙에 배치하며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다만, 손흥민의 이러한 활약이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적중한 것인지, 손흥민의 개인 기량 때문인지는 확신하기 어려웠다.
기본적으로 손흥민은 좌측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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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손흥민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다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 최적의 방법이었는지는 의문이 남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웨일스(FIFA 랭킹 19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포진했고 이재성, 손흥민, 홍현석이 뒤를 받쳤다. 황인범, 박용우가 중원에 포진했고 4백은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웨일스는 브레넌 존슨, 해리 윌슨, 벤 데이비스, 조 로든, 대니 워드 등으로 맞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2선 중앙에 배치하며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A매치 일정을 소화했던 지난 3월과 같았다. 당시 손흥민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규성과 공격 조합을 이뤘고, 두 골을 넣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황의조와 함께 이 역할을 맡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조규성이 최전방이 위치하고 중앙 지향적인 스타일을 지닌 이재성과 홍현석이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손흥민은 조규성 밑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전반 초반에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후방에서 공격 지역까지 볼 전개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 막판으로 갈수록 손흥민의 움직임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39분 손흥민이 좌측을 흔들며 공격이 진행됐다. 이어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에는 김민재의 롱패스를 받아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의 클래스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해 코너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손흥민의 이러한 활약이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적중한 것인지, 손흥민의 개인 기량 때문인지는 확신하기 어려웠다. 기본적으로 손흥민은 좌측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침투 능력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위치는 최전방이다. A매치 휴식기 전 토트넘 훗스퍼와 번리의 경기만 봐도 그랬다.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시즌 초반 조력자의 역할보다는 마무리에 집중했고, 날카로운 골 결정력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물론 손흥민은 어떤 위치에서 뛰더라도 존재감을 발휘할 선수다. 이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3차례를 시도했고, 90% 정도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몇 차례 후방 침투도 보여줬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포지션에 배치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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