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효슛 1개가 전부’ 한국, 웨일스 원정서 ‘무색 전술’ 0-0 무…클린스만 또 첫승 실패 [카디프 SS현장]
[스포츠서울 | 웨일스=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축구국가대표팀 ‘클린스만호’가 또다시 첫승 달성에 실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랭킹 28위)은 8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웨일스(35위)와 A매치 평가전에서 전,후반 내내 답답한 공격을 펼치면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주장 손흥민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유일한 유효 슛이었다.
시차 없는 유럽파를 내세웠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또다시 색깔 있는 전술을 펼치지 못했다. 부임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이다. 클린스만호는 영국 뉴캐슬로 이동해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 원정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센트럴 손(SON)’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조규성(미트윌란)을, 좌우 측면에 이재성(마인츠)과 홍현석(헨트)을 각각 배치했다. 손흥민은 2선 중앙에 두면서 ‘공격 프리롤’ 구실을 하게 했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박용우(알 아인)가 허리를 지킨 가운데 포백은 이기제(수원 삼성)~김민재(바이에른 뮌헨)~정승현~설영우(이상 울산 현대)가 출격했다. 골문은 김승규(알 샤밥)가 변함 없이 책임졌다.
롭 페이지 감독이 이끄는 웨일스도 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A매치 12경기에서 1승3무8패로 극심한 부진을 겪는 웨일스는 오는 12일 라트비아와 유로2024 예선 D조 경기를 치른다. 현재 1승1무2패(승점 4)로 5개 팀 중 4위로 밀려나 있는데, 한국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그렸다.
전방에 네이선 브로드헤드와 해리 윌슨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가 된 브레넌 존슨이 버틴 가운데 이선 암파두와 조던 제임스가 2선 중앙에 배치됐다. 네코 윌리엄스와 코너 로버츠가 좌우 윙백으로 배치됐으며 역시 손흥민과 9시즌째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는 벤 데이비스, 조 로든, 크리스 메팜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대니 워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전반에 볼 점유율 58%를 기록했으나 웨일스의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에 고전했다. 특히 상대 스리백 라인을 바탕으로한 촘촘한 수비에 황인범이 이끄는 중원에서 나오는 전진 패스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또 한국은 3선과 포백 요원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가 다수가 떠났는데, 호흡이 원활하지 않았다. 수세 시 수비 간격이 조금씩 벌어졌다. 웨일스의 무기인 속도를 지닌 공격수에게 몇 차례 뒷공간 돌파를 허용했다. 전반 13분 브로드헤드가 한국 수비 뒤를 훔친 윌슨에게 침투 패스를 넣었다. 윌슨이 노마크 상황에서 슛을 시도했는데 김승규가 몸을 던져 선방했다.
전반 29분에도 존슨이 페널티 아크 왼쪽을 파고들 때 일차적인 저지가 이뤄지지 않아 위협적인 크로스를 내줬다.
움츠리던 한국을 깨운 건 손흥민이다. 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하며 웨일스 수비를 흔들었다.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그는 상대 수비가 뒤로 물러나자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워드 골키퍼가 잡아냈으나 이날 첫 유효슛을 만들어냈다.
전반 42분엔 김민재가 특유의 뒷공간 패스로 손흥민에게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웨일스도 물러나지 않았다. 1분 뒤 윌슨이 왼발 슛으로 반격했다.
한국은 후반 11분 조규성이 뒤로 내준 공을 손흥민이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다시 포문을 열었다. 3분 뒤엔 황인범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웨일스 골문을 두드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5분 변화를 줬다. 홍현석과 황인범을 빼고 황희찬(울버햄턴), 이순민(광주)을 투입했다. 웨일스 역시 같은 시간에 애런 램지 등 3명을 교체 투입하며 맞섰다.
한국은 후반 20분 웨일스에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다. 또다시 측면 수비가 뚫리면서 수비수 메팜에게 크로스를 허용했다. 교체 요원인 키퍼 무어가 높게 뛰어올라 헤더 슛을 시도했는데 골대 오른쪽을 강타했다. 웨일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브로드헤드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또다시 한국을 위협했다.
후반 24분에도 웨일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로든이 헤더 슛을 시도했다. 김승규가 침착하게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8분 조규성 대신 황의조를 투입해 최전방에 힘을 줬다. 또 후반 38분 양현준, 이동경까지 투입하며 첫승 달성에 의지를 보였다. 3선엔 이순민만 뒀다.
하지만 큰 효력은 없었다. 오히려 웨일스의 역공에 휘청거렸다.
결국 한국은 소득 없이 웨일스 원정에서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해 한국 벤치는 어두운 표정으로 주심의 종료 호루라기를 바라봤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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