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SON톱→중원 고립' 손흥민, 클린스만 밑에서 장점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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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온 손흥민이 대표팀에서는 잠잠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부진했다고 보기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입혀준 옷이 너무 맞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클린스만에게 받은 역할은 이날 포메이션에서 장점을 펼치기 어려운 족쇄였다.
손흥민은 과거 벤투호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토트넘 시절 중원에 위치해 경기장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역할을 맡다 보니 가장 중요한 득점과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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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온 손흥민이 대표팀에서는 잠잠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부진했다고 보기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입혀준 옷이 너무 맞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45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클린스만은 대표팀 부임 후 3무2패로 또다시 첫 승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 나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번리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주변 동료들의 침투를 도우면서도 중원에서의 직접적인 패스 공급을 받아 득점력을 제대로 터뜨린 경기였다.
웨일스전 킥오프 이후 손흥민은 조규성 아래에 위치한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뛰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클린스만에게 받은 역할은 이날 포메이션에서 장점을 펼치기 어려운 족쇄였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밑으로 유인해 동료들의 측면 침투 공간을 만들어 주기에는 이재성과 홍현석은 측면 돌파와 침투에 능한 선수가 아니었다. 여기에 황인범, 박용우 등 손흥민을 받치고 있는 미드필더들이 패스 미스를 연발하면서 손흥민이 더 아래로 내려와 패스를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가장 잘하는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던 번리전과는 달리 이날 손흥민은 할 게 너무 많아 정작 본업인 공격을 하기 어려웠다. 손흥민은 과거 벤투호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토트넘 시절 중원에 위치해 경기장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역할을 맡다 보니 가장 중요한 득점과 멀어졌다. 그런데 현역 시절 최고의 공격수였던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도 공격력을 살리지 못하는 역할을 받았다.
손흥민이 그나마 이재성과 위치를 바꿔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감아차기 슈팅 기회를 잡을 때가 이날 가장 위협적인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실력 저하라고 보기에는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어 답답한 이날 경기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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