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운명을 결정할 사람들…AAV 1위 우완·日1202억원 외야수·39세 다저스 시절 도우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맥스 슈어저(39, 텍사스 레인저스), 요시다 마사타카(30, 보스턴 레드삭스), 저스틴 터너(39, 보스턴 레드삭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7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나쁘지 않았지만 압도적인 내용도 아니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마지막 티켓 획득을 위해 1승이 시급한 토론토로서도 최약체 탬파베이에 당한 1패는 데미지가 있었다.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77승63패)는 4위 텍사스 레인저스(76승63패)에 고작 0.5경기 앞섰다. 잔여 22경기는 매 경기 월드시리즈 7차전이다. 류현진도 MLB.com을 통해 “우린 정말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 않다. 단지 나 자신을 위해 하는 말이 아니다. 남은 모든 경기는 우리가 치고 올라가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릴 텍사스와의 홈 4연전이 사실상 와일드카드 3위 결정전이라고 봐야 한다. 류현진은 13일 2차전서 선발 등판할 듯하다. 등판 순번상 맥스 슈어저와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슈어저는 7일 불과 1개월 전 뉴욕 메츠 유니폼을 함께 입었던 저스틴 벌랜더(40, 휴스턴 애스트로스)과의 맞대결서 3이닝 6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판정패했다. 류현진과의 맞대결서 이를 갈고 나올 것이다.
올 시즌 26경기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3.91. 텍사스 이적 후 7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63. 3년 1억3000만달러(약1736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이며, 연평균 4333만달러로 메이저리그 1위다. 물론 류현진도 오클랜드전의 아쉬움을 슈어저를 상대로 풀어야 한다.
토론토는 8일 하루 쉬고 9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 텍사스,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어지는 홈 10연전 일정을 소화한다. 류현진은 홈 10연전의 마지막 경기, 18일 보스턴전에도 나갈 전망이다. 현 시점에선 그날 보스턴 선발투수는 닉 피베타다.
보스턴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역시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다. 시즌 중반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싸움을 하던 페이스는 아니지만, 5년 9000만달러(약 1202억원) 계약의 첫 시즌에 간판타자이자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123경기서 476타수 139안타 타율 0.292 15홈런 68타점 67득점 OPS 0.806. 현 시점에서 올 시즌 아시아 메이저리거 중 가장 좋은 퍼포먼스다.
보스턴에는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가 몇몇 보인다. 그 중에서도 터너를 조심해야 한다. 다저스 사절 류현진의 대표적 도우미였다. 올해 보스턴과 1+1년 2170만달러(약 290억원) FA 계약을 맺고 새 출발했다. 성적이 좋다. 127경기서 485타수 137안타 타율 0.282 22홈런 91타점 OPS 0.828.
류현진으로선 일단 텍사스전을 잘 치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경기다. 그리고 보스턴을 상대로 요시다와 터너를 특히 잘 상대해야 한다. 이 경기를 잘 넘기면 시즌 마지막 2경기 등판 상대는 모두 탬파베이 레이스일 듯하다. 24일에는 탬파베이 원정 마운드에 오르고, 30일은 홈 경기다. 올 시즌 탬파베이는 85승55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압도적 1위다. 잔여 4경기 상대가 만만치 않다.
류현진은 남은 4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토론토의 운명, 나아가 자신의 2023-2024 FA 시장의 운명을 좌우할지도 모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