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쿠데타' 니제르서 미군 재배치… 비필수 인력 철수(상보)

김민수 기자 2023. 9. 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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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국가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에 있는 기지에서 아가데즈 지역의 다른 기지로 병력 일부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국방부가 니제르 내에서 일부 병력과 장비를 재배치하고 있으며 비필수 인력을 철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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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니아메에서 아가데즈로 미군 병력 재배치
일부 비필수 인력 몇 주 전 니제르에서 철수
7일(현지시간)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3.09.07/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이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국가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에 있는 기지에서 아가데즈 지역의 다른 기지로 병력 일부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병력과 자산을 니아메의 101 공군 기지에서 아가데즈의 201 공군 기지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이나 현장의 폭력은 없다"며 이번 조치가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싱 부대변인은 또한 "일부 비필수 인력과 계약자"가 몇 주 전에 니제르를 떠났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국방부가 니제르 내에서 일부 병력과 장비를 재배치하고 있으며 비필수 인력을 철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소식통들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인원이 니제르에서 재배치 또는 철수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현재 니제르에는 미군 약 1100명이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26일 니제르 군부는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구금하고 쿠데타를 선언했다. 이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민정 복귀를 요구하며 군사 개입도 불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제르 쿠데타로 인해 사헬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주변국들이 우려하고 있다. 사헬 지역에서는 2020년 이후 말리, 부르키나파소, 기니 등에서 쿠데타가 발생했으며, 지하디스트드들이 상당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한때 니제르를 식민 지배했으며 독립 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온 프랑스도 이번 사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니제르에는 약 1500명의 프랑스 병력이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일 "우리는 쿠데타 세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니제르에 대한 우리의 결정은 바줌 대통령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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