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검문 불응 10대, 이번엔 경찰차와 부딪혀 뇌사

프랑스에서 경찰의 검문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10대 소년이 경찰 차량과 충돌한 뒤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프랑스 관계 당국은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지 두 달여 만에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자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세파라는 이름의 16세 소년은 전날 저녁 6시 40분쯤 파리에서 서남쪽으로 30㎞가량 떨어진 엘랑쿠르 마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경찰의 검문을 받게 됐습니다.

경찰은 세파가 당시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았는데, 경찰관이 불러 세우자 불응하고 달아났으며 현장 지원을 위해 출동하던 경찰 차와 세파의 오토바이가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세파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뇌사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엘랑쿠르 지역을 관할하는 베르사유 검찰청은 세파의 검문 불응과 경찰관들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각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고가 우발적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세파 가족과 변호사는 경찰이 무리하게 추격전을 벌인 결과라며 해당 경찰관들을 고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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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