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새농민상 본상] ‘수박 2줄기 재배법’ 보급…노동력 절감

이연경 2023. 9. 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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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의 정치면(65)·한윤옥씨(64) 부부는 39년간 꾸준한 연구와 노력으로 부여 수박을 지역의 대표 브랜드 농산물로 발전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냈다.

정씨 부부는 수박 2줄기 재배를 지역에서 처음 시도하고 이 기술을 인근 농가에 보급해 고품질의 수박을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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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새농민상 본상 - 국무총리상] 정치면·한윤옥 부부 <충남 부여>
휴경기 담수법 통해 토양 관리, 세균 등 억제
인근 농가와 성과 공유 … ‘망고수박’ 품종 전파

충남 부여의 정치면(65)·한윤옥씨(64) 부부는 39년간 꾸준한 연구와 노력으로 부여 수박을 지역의 대표 브랜드 농산물로 발전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냈다.

먼저 ‘수박 2줄기 재배 기술’ 시험을 통해 연간 30%의 노동력 절감에 기여했다. 수박 재배는 노동집약적 농업으로, 관행적으로 하우스 한동당 500주 이상의 수박 묘목이 정식돼 3줄기로 빽빽하게 재배되곤 했다.

이 때문에 묘목을 심을 때뿐만 아니라 무성하게 자라난 곁가지를 유인하고 제거하는 데 상당한 노동력이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 정씨 부부는 수박 2줄기 재배를 지역에서 처음 시도하고 이 기술을 인근 농가에 보급해 고품질의 수박을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수박을 재배할 때 토양 관리의 어려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정씨 부부는 시설재배지 연작장해에 대응하고자 휴경기 담수법을 통한 토양 관리법을 실천해 토양선충, 병원성 곰팡이, 세균 등의 발생을 억제하고 염류 집적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토양·선충 검사를 실행하고, 인근 수박농가에 자신의 과학적 영농 성과를 기꺼이 공유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부여 수박 품질 향상을 위해 브랜드 육성과 마케팅 등을 연구하며 현재 부여수박연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는 열매 크기가 작은 ‘망고수박’ 품종 재배도 전파하고 있다.

정씨는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중·소과종 수박 재배면적을 2020년 50㏊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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