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도 이어 일본도 달 탐사, 우린 우주청 문도 못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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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7일 달 탐사선 '슬림'을 실은 로켓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엔 인도가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남극에 안착시켰다.
중국은 2026년 달 남극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란 목표를 세우긴 했지만 이를 총괄할 우주항공청 설립은 국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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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7일 달 탐사선 ‘슬림’을 실은 로켓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슬림은 고도 620㎞에서 분리된 뒤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달 착륙 시도는 내년 초 이뤄진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일본은 이번엔 기필코 성공해 세계 다섯 번째 달 착륙국이 되겠다는 각오다.
지난달엔 인도가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남극에 안착시켰다. 전통적인 우주 강국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달에 여성 우주인을 보내고 지속 가능한 유인 우주 기지까지 건설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2026년 달 남극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처럼 각국이 달 탐사 경쟁에 뛰어든 건 달에 교두보를 먼저 확보해야 미래 과학 발전과 항공산업 등 우주 경제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달엔 헬륨3 등 희귀 광물 자원이 풍부한 데다 중력이 지구 6분의 1에 불과해 우주 터미널을 짓는 데 적합하다. 특히 달 남극엔 얼음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 인류가 장기 체류할 수 있는 근거지와 로켓 연료용 수소 조달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 아랍에미리트 뉴질랜드 호주 이집트 필리핀 튀르키예 스페인도 우주 개발 전담 기구를 연 이유다.
우린 한참 뒤처졌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지구 궤도 위성 발사용이어서 우리의 달 궤도선 다누리호는 미국 로켓에 실어 보내야 했다.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란 목표를 세우긴 했지만 이를 총괄할 우주항공청 설립은 국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우주항공청 특별법 입법예고에도 그동안 국회는 여야 대립으로 논의도 못하다 최근 안건조정위원회만 구성했다. 지금으로선 연내 개청도 쉽지 않다. 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에 이의를 달 이는 없을 것이다. 여야가 하루빨리 합의, 미래 세대와 우주항공산업에 기회를 열어주는 게 마땅하다. 정치가 우주 시대의 발목까지 잡는다면 국민적 지탄과 미래의 원망은 피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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