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여행하면 교통비도 싸다"…佛, 獨 따라 월간 철도패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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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친환경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독일을 모방해 다음 해 여름 월간 철도패스를 출시한다고 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6일 오스트리아 연방 철도(ÖBB)는 친환경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프랑스 수도 파리와 독일 수도 베를린을 오가는 야간열차를 운행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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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지하철·트램도 포함 고려
근거리 비행 노선 폐지가 배경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프랑스 정부가 친환경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독일을 모방해 다음 해 여름 월간 철도패스를 출시한다고 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출시해 독일에서 성공을 거둔 '도이칠란트(독일) 티켓'을 모방한 것이다.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2 방송에서 "이상적인 지향점은 독일과 다른 유럽 국가가 기차 이용을 장려하도록 운영하는 것과 유사한 제도를 갖는 것"이라며 "철도 이용권은 월 49유로(약 7만 원)이며 TER 지역 열차와 도시 간 열차로 무제한 여행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어 "이는 간단할 것"이라며 "프랑스인은 나이와 상관없이 해당 패스를 구입할 수 있고, 균일하고 저렴한 가격에 도시 간 열차나 TER 열차로 제한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본 장관은 "프랑스 패스는 가능하다면 버스, 지하철, 노면전차를 이용한 지역 여행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독일 패스가 도시 간 고속열차는 탑승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처럼, 프랑스도 고속열차 테제베(TGV)는 패스 탑승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주변국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오스트리아 연방 철도(ÖBB)는 친환경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프랑스 수도 파리와 독일 수도 베를린을 오가는 야간열차를 운행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지난 4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지역 당국이 올해 초 부과된 국내 항공 여행 제한 조치에 따른 조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프랑스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차로 대체가 가능한 국내선 단거리 비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했다. 이로써 기차로 2시간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노선은 운행을 종료했다.
이 금지령 여파로 파리 오를리공항과 연결됐던 낭트, 리옹, 보르도 세 개 도시와의 항공편이 사라졌다. 환승 항공편은 해당 제한을 받지 않는다.
당시 본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정기적인 기차 노선이 있는 대도시 사이 연결망은 빠르고 효율적이다. 그런데도 어떻게 비행기 사용을 정당화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이칠란트 패스 운용에는 2025년까지 연간 30억 유로(약 4조2900억 원)의 재정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독일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절반씩 자금을 부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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